그렉 로리(Greg Laurie·하비스트교회) 목사가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를 대신해 새들백교회 강단에 섰다.

21일 새들백교회에 주일 오전 예배 설교를 맡은 로리 목사는 “나는 목회자로서가 아니라 같은 아버지로서, 아들을 잃고 슬퍼하는 또 다른 아버지와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이번 설교에 앞서, 로리 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슬픔의 한가운데 있는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비스트 크루세이드(The Harvest Crusade) 창립자이기도 한 그는, 약 5년 전 예상치 못하게 아들을 잃고 나서 ‘새로운 사역’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성경은 우리에게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가 매튜에 대한 비극적인 소식을 들었을 때, 나와 내가 40년간 목회했던 하비스트교회는 새들백교회의 여러분 모두를 위해 기도했다. 우리는 다 다른 성도들이지만, 또한 한 가족이다. 우리는 다른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다른 이들을 잡아주는 한 가족”이라고 교인들을 위로했다.

로리 목사가 매튜 워렌의 사망 소식을 듣고 릭 워렌 목사에게 전화했을 때, 워렌 목사는 그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로리는 “왜냐하면 나도 역시 아들을 잃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생각을 나눴고, 우리는 함께 기도했다. 나는 워렌 목사와 케이 사모가 그들의 아들인 매튜를 천국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 매튜가 그리스도 안에 믿음을 두었기 때문이다. 그는 치열함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그것을 알고 있다. 워렌 목사가 스스로 말했다시피, 천국은 완벽한 사람들을 위한 곳이 아닌, 용서받은 자들을 위한 곳이다. 이것이 좋은 소식이 아니겠는가? 왜냐하면 나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그렇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로리 목사는 이어 “아이를 잃는 것은, 한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일이다. 나의 아들이 이 세상을 떠나 하나님 앞으로 갔던 지난 2008년 7월 24일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슬픈 날이다. 그것은 정말 죽음보다 더욱 악한 운명이었다. 어떤 부모가 자식을 죽음으로 떠나보내는 것을 기뻐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오는 5월 2일 ‘국가기도의 날’에 워싱턴 D.C에서 연설을 하게 돼 있는 로리 목사는, 최근 미국의 영적 상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로리 목사는 “현재 미국은 많은 혼돈을 겪고 있다. 최근 보스턴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2명의 청년들이 보스턴을 멈춰 놓았다. 그리고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핵무기를 개발 중인 이란은 미국을 위협하고 있고, 북한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우리의 희망을 정치인들에게 둘 것인가? 아니면 궁극적으로 우리의 희망이 되시는 하나님께 둘 것인가? 우리는 과거에서 돌이켜서 하나님께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하나님께 돌아갈 필요가 있다. 하나님께서 미국을 축복해 주시길 기도해야 한다. 교회에 부흥이 일어나야 하고, 전 세계에는 복음이 필요하다. 우리가 미국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처럼, 또한 권력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 그렇지만 먼저 우리 스스로를 위한 기도부터 시작하자”고 권면했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달래고 있는 워렌 목사를 대신해 앞으로도 프랜시스 챈, 마크 드리스콜, 페트 윌슨, 데이빗 프랫등 유명 목사들이 이 교회의 강단에 설 예정이다. 이들은 각각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설교한다. 크리스천들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로 유명한 챈 목사의 설교는 다음 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