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정희 대통령이 1972년 대통령 취임식에서 탔던 캐딜락이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문화재청이 해명했다.
이 차량은 방탄 처리가 된 1969년식 검정색 캐딜락 드빌이며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당시 현 소유주인 박광종 씨가 광화문 광장에 전시해 화제가 됐다.
문화재청은 4월 4일 문화재위원회에서 문화재 등록 불가 판정을 내렸다. 지난 2008년 6월 5일에도 취임식 승차 여부가 불분명하며 차량의 훼손 상태가 심하다며 불가 판정을 내린 바 있다.
4일 재차 이뤄진 검토 작업에서 관계자들은 차대번호, 취득, 운용 및 처리 등 차량의 이력에 대한 고증 자료가 없고 차량의 훼손 정도가 심해 문화재로 등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차량 보닛에 새겨진 차대번호 역시 심하게 훼손돼 110101-100001대와 일치하는지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상태다.
현재 전직 대통령의 차 11대 가운데 문화재로 등록된 차는 이승만 대통령의 1대, 박정희 대통령의 2대이며 전쟁기념관, 육군박물관 등에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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