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선전용 '우리민족끼리' 해킹...9001명 회원정보 유출

(Photo : 기독일보)
Anonymous 로고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해킹 당해 가입자 정보가 인터넷상에 대량 유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제 해커 집단 '어나너머스'(Anonymous)가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어나니머스코리아 트위터(@Anonsj)에는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계정 9천1개를 4일 오후5시경 공개했다고 밝혔으며 이 명단은 현재 국내외 인터넷사용자들에게 널리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어나너머스는 북한의 핵무기 생산 중지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사임, 민주주의 도입, 북한 시민의 인터넷 접근 자유 보장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이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사이버 공격을 강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정보 공개와 함께 현재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계정(@uriminzok)으로 보이는 곳도 'hacked', 'Tango Down' 등의 트윗이 연속으로 올라오면서 해킹이 이뤄졌음을 짐작케 했다. 또 이와 시간을 같이해 다른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도 합성사진이 웹페이지 초기화면에 걸리는 등 해킹한 흔적이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외 인터넷 사용자들은 소위 '신상털기'를 통해 가입자들의 정보를 알아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가입자들 중에는 국내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북한관련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거나 친북적 성향의 글들을 대거 올린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현재 수사기관은 이번 사태에 주의를 기울이며 국내 가입자들의 이적행위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우리민족끼리 트위터로 보이는 계정도 프로필 사진이 해킹을 암시하는 이미지로 바뀌고 해킹됐다는 메시지가 연속으로 트윗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