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웨슬리(John Wesley, 1703.6.17~1791.3.2)를 사람들은 홀리 클럽(Holy Club)을 만들고 엄격한 규범을 만들어 엄수한, 메소디스트(methodist, 規律家)라는 별명을 들었을 만큼 성경이 제시하는 방법(method)을 따르기를 실천한, 감리교 설립자요 위대한 전도자와 선교사로 기억한다. 그런데 웨슬리는 이 “규범”을 가지고 삶의 성경적 실천과 육체적 건강법을 실천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그는 성경적 건강요법에 대해서도 지극히 관심이 많았던 학자로 우리 나이로 89세까지 장수한 목사였다. 현대 과학이 발전하면서 이 같은 딜레탕트 수준의 일개 목사의 건강법을 무시하고 사람들은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웨슬리의 건강법에는 성령 충만한 하나님의 사람이 지닌 시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통찰력이 있었다. 위대한 성령의 사람 웨슬리의 건강법에는 어떤 깊은 지혜가 있었는지 살펴보자.
웨슬리 건강론의 출발점
무엇보다도 요한 웨슬리의 건강법은 기독교 세계관적 이해에서 출발하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는 본래 선하였다. 웨슬리는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세상 창조는 아름답고 조화로우며 고통과 저주가 없는 완전한 세상이었음을 강조한다. 세상은 사랑이신 창조주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좋았던 세상이었다. 창세에는 당연히 고통도 질병도 없었고 의사가 필요 없었다.
그러나 인간은 불순종과 타락과 그에 따른 모든 세상의 전반적 붕괴를 경험하게 된다. 그 중심에 인간이 있었다. 세상의 모든 기본질서는 무너졌으며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하고 고통과 질병과 죽음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웨슬리는 창조와 타락과 그에 따른 고통과 저주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선한 섭리와 질서를 찾아갈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제시한다. 일반 은총 측면에서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닮은 인간은 그 길을 슬기롭게 찾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들은 회복된 하나님의 형상(고후 5:17)이다. 웨슬리는 성경적 치유 개념이 여기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제도권 의학을 외면하지 않았던 웨슬리
성령의 사람, 웨슬리가 성경 중심의 건강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던 것은 그의 신앙관이 대단히 복음적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웨슬리는 현대 의학의 성과를 전혀 무시하지 않았다. 여기에 웨슬리 영성의 탁월함이 있다. 누구보다도 구원의 특수 은총을 외쳤던 복음의 사람 웨슬리는 특수 은총 뿐 아니라 일반 계시와 일반 은총의 한계와 유용성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인식 가운데 제도권 의학을 존중하였던 것이다.
웨슬리 건강법의 성경적 지혜
웨슬리는 분명 현대 의학의 성과를 무시하지 않았으나 현대 의학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다. 웨슬리의 건강법에는 오늘날 현대 의학이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는 중요한 기독교적 가치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로써의 지혜로운 치유법에 대한 관심이다. 즉 필자는 웨슬리가 경제적 부담이 덜한 성경적 민간요법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통해 전인적 건강 의학으로 가는 바람직한 길을 모색했다고 확신한다. 물론 이 같은 웨슬리의 민간요법이나 대체 의학적 관심이, 웨슬리 당시의 부족한 의학적 지식으로 인해 지금 검토해보면 불합리한 것도 가끔 발견되나,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탁월한 성찰이 있다고 본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웨슬리 건강 요법의 중요한 핵심 12가지
(1) 널리 대중화된 치료법의 우선 시도
웨슬리는 가장 대중화된 치료법을 강조하여 경험 의학의 중요성을 인정하였다. 그리고 대중화된 치료법의 효과가 적을 시에는 차선의 치료법을 시도하였다.
(2) 현대 의학의 존중
웨슬리는 결코 현대 의학을 무시하지 않았다. 대중적 치유가 가능한 쉬운 병이 아닐 경우 즉시 신앙을 가진 의사를 의지할 것을 권유하였다.
(3) 걷기와 운동과 식이 요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모든 질병은 아니더라도 대사증후군(代謝症候群)을 비롯한 수많은 질병들에 있어 걷기와 운동과 식이 요법이 중요하다는 것은 현대 의학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걷기와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의 탁월성을 알면서도 병원 수입에 집착하여 약 처방에 더 집중하는 현실을 볼 때 18세기를 살았던 웨슬리가 얼마나 지혜로운 사람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4) 공기와 환경의 중요성 인식
대기오염과 환경오염이 심각하지 않았던 18세기에 이미 대기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은 놀라운 통찰력이 아닐 수 없다.
(5) 노동과 절제와 단순한 음식의 중요성 인식
사용하지 않는 도구나 기계가 녹스는 것처럼 우리 몸은 적당한 노동과 일을 하도록 적응되어 있다. 또한 가공식품이나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면 잉여 칼로리가 생겨 활성산소의 생성을 촉진하고 노화를 유발하게 된다. 음식량 자체를 적게 섭취하는 소식(小食)과 절식은 조금 다르다. 채소를 많이 먹으면 음식량은 많지만 칼로리는 적으므로 훌륭한 절식이 된다. 너무 소식하면 뇌와 모든 기능에 이상이 생기지만 절식은 면역을 기르는 훌륭한 지름길이다. 전국 장수촌의 어르신들이 한결같이 적당한 노동과 삶의 절제와 단순한 신토불이 음식을 즐기는 가운데 장수한다는 연구결과들은 육체의 건강이 별난 비결 속에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증거한다.
(6) 물의 중요성 인식
물은 인체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인체는 물이 끊임없는 작용하는 생화학 공장이다. 물은 체내에서 단백질 가수분해, 지방 분해, 생화학 작용, DNA 유지 기능을 하며 체내 접착제, 면역력, 용제, 체내 수송 물질, 신경 전달 물질, 독성 폐기물 수거, 관절 척추 충격 완충제 역할등 다양한 역할도 한다. 뿐만 아니라 물은 심장마비를 막고 뇌졸증 방지, 몸의 냉방 난방 시스템, 음식물의 에너지화 관여, 통증 완화, 성 호르몬 유지, 다이어트, 기억력 상실 예방, 중독증 치유, 치매, 루게릭,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예방에도 중요한 물질이다. 인체 구조상 생화학적으로 탈수는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 죽음도 결국 이 인체 탈수 과정의 노후화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노인이 되면 갈증 인식 메카니즘이 둔화되기 시작한다(P.
Phillip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1984. 9. 20). 그러므로 남녀노소 모두 물을 마셔야 하지만 특히 노인들은 목이 마르기 전에 의도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하루 평균 일반 컵 8잔=약 240ml 씩 총 약 2리터, Heinz Valtin, M.D.). 생화학적 메카니즘을 전혀 모르던 웨슬리가 이 같은 물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은 학문적 인식이 아닌 단순한 경험에서 알게된 것이라 할지라도 놀라운 통찰력이라 할 수 있다.
(7) 염장, 훈제 식품의 문제점 인식
염장과 훈제 식품이 저장성과 사람의 미각을 자극하여 맛의 풍미를 풍성하게 하는 점은 있다. 하지만 염장 식품과 훈제 식품의 과도한 섭취가 여러 암과 성인병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어 있다. 특별히 염장 식품이 발달하여 나트륨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고 탄 음식을 지나치게 즐기는 우리 식탁의 현실에서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매스컴들이 염장 식품과 훈제 식품을 오히려 건강식품이라고 과찬한 것을 생각하면 웨슬리가 염장식품과 훈제식품의 문제점을 인식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8) 마음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 인식
최첨단 의학은 마음이 육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특별히 면역 의학은 마음이 면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우리 몸은 바이러스와 세균 같은 병원체의 공격을 스스로 막아낼 수 있는 면역계라는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다. 체내 면역력이 무너지면 건강도 무너지게 된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유산소 운동, 균형 있는 식사, 충분한 수면 등이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마음이 면역력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마음과 몸을 조화하여 질병을 치유하고 면역력을 높이려는 심신의학(body-mind therapy, 心身醫學)은 겨우 1918년 독일의 하인로트(Heinroth)에 의하여 처음으로 제창된 이론으로 미국에서는 1930년대에 와서 학문적 체계를 갖추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전인의학(全人醫學)으로 발전하고 있다. 18세기를 살았던 웨슬리가 마음의 역할에 주목했다는 것은 놀라운 통찰력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마음에 대한 웨슬리의 이 같은 통찰력은 자신의 독창적 발명품은 아니었다. 그것은 분명 성경에서 나온 것이었다(잠 3:8; 잠 16:24; 잠 17: 22).
(9) 독성 물질에 대한 이해
건강에 있어 독성물질을 이해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심지어는 약도 독이다. 파라켈수스(Paracelsus, 1493-1541)는
“모든 물질은 독극물이다. 독극물이 아닌 물질은 없다. 독극물인지 아닌지는 단지 투여량이 정상이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였다. .
(10) 값싸고 안전한 치유법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
값싸고 안전한 치유법 개발이야말로 가장 성경적 치유법이다. 예수님은 현대 의학이 아직도 손을 대지 못하는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등을 값없이 완전하게 치유하였다. 심지어 죽은 자를 살리셨다.
(11) 기도
기도하라!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우리의 체질을 아실 뿐 아니라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신다(시 103편). 돈은 의사가 벌고 하나님은 불쌍한 우리 인간의 모든 질병을 자신의 선한 뜻 아래서 고치신다.
(12)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 영혼이 잘 되며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하기를 원하신다.
나가면서
현대의학의 공과에 따라 그 보완책으로 최근 대체요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의학의 3대 암치료법인 수술과 방사선, 화학 요법이 고비용의 치료비와 여러 부작용과 후유증에 노출되면서 최근 현대의학은 새로운 제3의 길에 눈을 뜨고 그 길을 찾고 있다. 그것은 바로 예방과 치료에 있어 면역의 중요성이다. 면역을 높이는 길을 찾다가 보니 식품, 침-뜸과 같은 동양의학, 걷기나 운동이나 웃음과 신앙과 같은 마음의 평정이 얼마나 면역에 중요한 가를 의사들도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바로 성경이 이미 말한 바요 웨슬리가 가진 건강요법의 비밀이었다. 세상 의학은 이것을 통합의학, 대체의학이라는 말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의 치유와 신앙 치유에 대한 웨슬리의 지극한 관심은 현대의학의 여러 부작용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에게 신앙적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본 웨슬리 건강법을 소개하는 진정한 목적은 웨슬리의 의학적 탁월성을 주장하기 위한 의도는 전혀 아니다. 웨슬리는 앞서 언급했듯 자연 계시와 일반 은총의 유용성과 한계를 잘 인식하였던 학자요 목사였다. 위슬리의 진정한 목표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맞도록 사람들이 좀 더 건강하게 살다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복된 삶을 누리는 것이었다. 건강법은 오직 그 유용성과 한계 안에 존재한다. 이 글은 건강 문제에 대한 그의 신앙적 접근과 지혜를 통해 오늘날 맘몬화되어가고 있는 일부 현대적 의술에 대한 반성과 현대 의학의 공과(功過)를 재검토하고 참된 성경적 건강(웰빙과 힐링)이 무엇을 말하는 지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이 글은 조덕영 박사의 ‘창조신학연구소’ 홈페이지(www.kictnet.net)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조덕영 박사는
환경화학 공학과 조직신학을 전공한 공학도이자 신학자다. 한국창조과학회 대표간사 겸 창조지 편집인으로 활동했고 지금은 여러 신학교에서 창조론을 강의하고 있는 창조론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가 소장으로 있는 ‘창조신학연구소’는 창조론과 관련된 방대한 자료들로 구성돼 목회자 및 학자들에게 지식의 보고 역할을 하고 있다. ‘기독교와 과학’ 등 20여 권의 역저서가 있으며, 다방면의 창조론 이슈들을 다루는 ‘창조론 오픈포럼’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성경적 건강요법에 대해서도 지극히 관심이 많았던 학자로 우리 나이로 89세까지 장수한 목사였다. 현대 과학이 발전하면서 이 같은 딜레탕트 수준의 일개 목사의 건강법을 무시하고 사람들은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웨슬리의 건강법에는 성령 충만한 하나님의 사람이 지닌 시대를 뛰어넘는 놀라운 통찰력이 있었다. 위대한 성령의 사람 웨슬리의 건강법에는 어떤 깊은 지혜가 있었는지 살펴보자.
웨슬리 건강론의 출발점
무엇보다도 요한 웨슬리의 건강법은 기독교 세계관적 이해에서 출발하고 있다. 하나님의 창조는 본래 선하였다. 웨슬리는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세상 창조는 아름답고 조화로우며 고통과 저주가 없는 완전한 세상이었음을 강조한다. 세상은 사랑이신 창조주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좋았던 세상이었다. 창세에는 당연히 고통도 질병도 없었고 의사가 필요 없었다.
그러나 인간은 불순종과 타락과 그에 따른 모든 세상의 전반적 붕괴를 경험하게 된다. 그 중심에 인간이 있었다. 세상의 모든 기본질서는 무너졌으며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하고 고통과 질병과 죽음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웨슬리는 창조와 타락과 그에 따른 고통과 저주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선한 섭리와 질서를 찾아갈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제시한다. 일반 은총 측면에서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닮은 인간은 그 길을 슬기롭게 찾아갈 수 있는 존재이다.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들은 회복된 하나님의 형상(고후 5:17)이다. 웨슬리는 성경적 치유 개념이 여기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제도권 의학을 외면하지 않았던 웨슬리
성령의 사람, 웨슬리가 성경 중심의 건강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던 것은 그의 신앙관이 대단히 복음적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웨슬리는 현대 의학의 성과를 전혀 무시하지 않았다. 여기에 웨슬리 영성의 탁월함이 있다. 누구보다도 구원의 특수 은총을 외쳤던 복음의 사람 웨슬리는 특수 은총 뿐 아니라 일반 계시와 일반 은총의 한계와 유용성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인식 가운데 제도권 의학을 존중하였던 것이다.
웨슬리 건강법의 성경적 지혜
웨슬리는 분명 현대 의학의 성과를 무시하지 않았으나 현대 의학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다. 웨슬리의 건강법에는 오늘날 현대 의학이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는 중요한 기독교적 가치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로써의 지혜로운 치유법에 대한 관심이다. 즉 필자는 웨슬리가 경제적 부담이 덜한 성경적 민간요법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통해 전인적 건강 의학으로 가는 바람직한 길을 모색했다고 확신한다. 물론 이 같은 웨슬리의 민간요법이나 대체 의학적 관심이, 웨슬리 당시의 부족한 의학적 지식으로 인해 지금 검토해보면 불합리한 것도 가끔 발견되나,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탁월한 성찰이 있다고 본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웨슬리 건강 요법의 중요한 핵심 12가지
(1) 널리 대중화된 치료법의 우선 시도
웨슬리는 가장 대중화된 치료법을 강조하여 경험 의학의 중요성을 인정하였다. 그리고 대중화된 치료법의 효과가 적을 시에는 차선의 치료법을 시도하였다.
(2) 현대 의학의 존중
웨슬리는 결코 현대 의학을 무시하지 않았다. 대중적 치유가 가능한 쉬운 병이 아닐 경우 즉시 신앙을 가진 의사를 의지할 것을 권유하였다.
(3) 걷기와 운동과 식이 요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모든 질병은 아니더라도 대사증후군(代謝症候群)을 비롯한 수많은 질병들에 있어 걷기와 운동과 식이 요법이 중요하다는 것은 현대 의학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걷기와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의 탁월성을 알면서도 병원 수입에 집착하여 약 처방에 더 집중하는 현실을 볼 때 18세기를 살았던 웨슬리가 얼마나 지혜로운 사람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4) 공기와 환경의 중요성 인식
대기오염과 환경오염이 심각하지 않았던 18세기에 이미 대기와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은 놀라운 통찰력이 아닐 수 없다.
(5) 노동과 절제와 단순한 음식의 중요성 인식
사용하지 않는 도구나 기계가 녹스는 것처럼 우리 몸은 적당한 노동과 일을 하도록 적응되어 있다. 또한 가공식품이나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면 잉여 칼로리가 생겨 활성산소의 생성을 촉진하고 노화를 유발하게 된다. 음식량 자체를 적게 섭취하는 소식(小食)과 절식은 조금 다르다. 채소를 많이 먹으면 음식량은 많지만 칼로리는 적으므로 훌륭한 절식이 된다. 너무 소식하면 뇌와 모든 기능에 이상이 생기지만 절식은 면역을 기르는 훌륭한 지름길이다. 전국 장수촌의 어르신들이 한결같이 적당한 노동과 삶의 절제와 단순한 신토불이 음식을 즐기는 가운데 장수한다는 연구결과들은 육체의 건강이 별난 비결 속에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증거한다.
(6) 물의 중요성 인식
물은 인체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인체는 물이 끊임없는 작용하는 생화학 공장이다. 물은 체내에서 단백질 가수분해, 지방 분해, 생화학 작용, DNA 유지 기능을 하며 체내 접착제, 면역력, 용제, 체내 수송 물질, 신경 전달 물질, 독성 폐기물 수거, 관절 척추 충격 완충제 역할등 다양한 역할도 한다. 뿐만 아니라 물은 심장마비를 막고 뇌졸증 방지, 몸의 냉방 난방 시스템, 음식물의 에너지화 관여, 통증 완화, 성 호르몬 유지, 다이어트, 기억력 상실 예방, 중독증 치유, 치매, 루게릭,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예방에도 중요한 물질이다. 인체 구조상 생화학적으로 탈수는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 죽음도 결국 이 인체 탈수 과정의 노후화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노인이 되면 갈증 인식 메카니즘이 둔화되기 시작한다(P.
Phillip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1984. 9. 20). 그러므로 남녀노소 모두 물을 마셔야 하지만 특히 노인들은 목이 마르기 전에 의도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하루 평균 일반 컵 8잔=약 240ml 씩 총 약 2리터, Heinz Valtin, M.D.). 생화학적 메카니즘을 전혀 모르던 웨슬리가 이 같은 물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은 학문적 인식이 아닌 단순한 경험에서 알게된 것이라 할지라도 놀라운 통찰력이라 할 수 있다.
(7) 염장, 훈제 식품의 문제점 인식
염장과 훈제 식품이 저장성과 사람의 미각을 자극하여 맛의 풍미를 풍성하게 하는 점은 있다. 하지만 염장 식품과 훈제 식품의 과도한 섭취가 여러 암과 성인병의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어 있다. 특별히 염장 식품이 발달하여 나트륨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고 탄 음식을 지나치게 즐기는 우리 식탁의 현실에서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매스컴들이 염장 식품과 훈제 식품을 오히려 건강식품이라고 과찬한 것을 생각하면 웨슬리가 염장식품과 훈제식품의 문제점을 인식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8) 마음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 인식
최첨단 의학은 마음이 육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특별히 면역 의학은 마음이 면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우리 몸은 바이러스와 세균 같은 병원체의 공격을 스스로 막아낼 수 있는 면역계라는 방어 체계를 갖추고 있다. 체내 면역력이 무너지면 건강도 무너지게 된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유산소 운동, 균형 있는 식사, 충분한 수면 등이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마음이 면역력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하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마음과 몸을 조화하여 질병을 치유하고 면역력을 높이려는 심신의학(body-mind therapy, 心身醫學)은 겨우 1918년 독일의 하인로트(Heinroth)에 의하여 처음으로 제창된 이론으로 미국에서는 1930년대에 와서 학문적 체계를 갖추게 되었으며 최근에는 전인의학(全人醫學)으로 발전하고 있다. 18세기를 살았던 웨슬리가 마음의 역할에 주목했다는 것은 놀라운 통찰력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마음에 대한 웨슬리의 이 같은 통찰력은 자신의 독창적 발명품은 아니었다. 그것은 분명 성경에서 나온 것이었다(잠 3:8; 잠 16:24; 잠 17: 22).
(9) 독성 물질에 대한 이해
건강에 있어 독성물질을 이해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심지어는 약도 독이다. 파라켈수스(Paracelsus, 1493-1541)는
“모든 물질은 독극물이다. 독극물이 아닌 물질은 없다. 독극물인지 아닌지는 단지 투여량이 정상이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였다. .
(10) 값싸고 안전한 치유법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
값싸고 안전한 치유법 개발이야말로 가장 성경적 치유법이다. 예수님은 현대 의학이 아직도 손을 대지 못하는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등을 값없이 완전하게 치유하였다. 심지어 죽은 자를 살리셨다.
(11) 기도
기도하라!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우리의 체질을 아실 뿐 아니라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신다(시 103편). 돈은 의사가 벌고 하나님은 불쌍한 우리 인간의 모든 질병을 자신의 선한 뜻 아래서 고치신다.
(12)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 영혼이 잘 되며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하기를 원하신다.
나가면서
현대의학의 공과에 따라 그 보완책으로 최근 대체요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의학의 3대 암치료법인 수술과 방사선, 화학 요법이 고비용의 치료비와 여러 부작용과 후유증에 노출되면서 최근 현대의학은 새로운 제3의 길에 눈을 뜨고 그 길을 찾고 있다. 그것은 바로 예방과 치료에 있어 면역의 중요성이다. 면역을 높이는 길을 찾다가 보니 식품, 침-뜸과 같은 동양의학, 걷기나 운동이나 웃음과 신앙과 같은 마음의 평정이 얼마나 면역에 중요한 가를 의사들도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바로 성경이 이미 말한 바요 웨슬리가 가진 건강요법의 비밀이었다. 세상 의학은 이것을 통합의학, 대체의학이라는 말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의 치유와 신앙 치유에 대한 웨슬리의 지극한 관심은 현대의학의 여러 부작용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에게 신앙적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본 웨슬리 건강법을 소개하는 진정한 목적은 웨슬리의 의학적 탁월성을 주장하기 위한 의도는 전혀 아니다. 웨슬리는 앞서 언급했듯 자연 계시와 일반 은총의 유용성과 한계를 잘 인식하였던 학자요 목사였다. 위슬리의 진정한 목표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맞도록 사람들이 좀 더 건강하게 살다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복된 삶을 누리는 것이었다. 건강법은 오직 그 유용성과 한계 안에 존재한다. 이 글은 건강 문제에 대한 그의 신앙적 접근과 지혜를 통해 오늘날 맘몬화되어가고 있는 일부 현대적 의술에 대한 반성과 현대 의학의 공과(功過)를 재검토하고 참된 성경적 건강(웰빙과 힐링)이 무엇을 말하는 지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이 글은 조덕영 박사의 ‘창조신학연구소’ 홈페이지(www.kictnet.net)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조덕영 박사는
환경화학 공학과 조직신학을 전공한 공학도이자 신학자다. 한국창조과학회 대표간사 겸 창조지 편집인으로 활동했고 지금은 여러 신학교에서 창조론을 강의하고 있는 창조론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가 소장으로 있는 ‘창조신학연구소’는 창조론과 관련된 방대한 자료들로 구성돼 목회자 및 학자들에게 지식의 보고 역할을 하고 있다. ‘기독교와 과학’ 등 20여 권의 역저서가 있으며, 다방면의 창조론 이슈들을 다루는 ‘창조론 오픈포럼’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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