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에 설치된 전신 스캐너가 6월부터 퇴출된다. 미국 교통안전국(TSA)은 “전신 스캔이 이뤄지긴 하지만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인체의 윤곽만 살필 수 있는 기계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전신 스캐너는 비록 흑백이긴 하지만 인체의 은밀한 부분의 굴곡까지 확인할 수 있어 “알몸 검색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전자기기 관련 프라이버시 단체의 디렉터인 마크 로텐버그 씨는 “이번 결정은 우리가 TSA의 스캐너 앞에서 알몸을 보여야 하는 걱정을 덜어 주었다”고 환영했다. 미국에서는 2005년부터 항공 안전을 위해 전신 스캐너가 도입이 되었지만 늘 프라이버시 문제에 시달려 왔다. 스캐너를 거부할 경우, 촉수 검사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몸을 더듬는다는 이유로 인해 이것 역시 환영받진 못했다.

TSA는 “새롭게 도입하는 스캐너는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해서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검색 속도도 빨라져 공항의 만성적인 정체 현상도 함께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