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비로비사
하비로비 잠재적으로 하루 130만달러에 이르는 벌금을 내야 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경구피임약을 비롯한 낙태 비용에 대한 건강보험료를 종업원들에게 지급하라는 정부의 명령에 저항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회사는 '건강보험법이 우리의 종교적 신앙을 침해할수 없다'고 주장하며, 종업원들에게 피임약과 낙태 비용에 대한 보험료를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비로비는 "자격이 있는 모든 종업원들에게 건강 보험료를 계속 제공할 것이지만, 피임약을 포함해 낙태를 위한 금액을 지불하는 것은 회사의 경영방침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보수 기독교인이 소유주이며 종교서적을 판매하는 마델사(Mardel Inc) 역시 종업원에게 피임약 지불 비용을 제공하라고 요구하는 연방정부의 건강보험법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법원에서는 이들의 의사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대법원 판사 소니아 소토메이어는 회사의 소송을 기각하면서 '이들은 낙태 비용 지급 거부에 필요한 법적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또 지방 법원 판사 히턴은 지난달 이 회사에 불리한 판결을 내리면서 '교회와 다른 종교적인 단체들은 산아제한 조항으로부터 헌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으나, 하비로비사와 마델사는 종교적인 단체가 아니다'라고 근거를 댔다.
하비로비는 웹사이트에서 "우리 사업의 기초는 성경적 원칙들에 맞는 규범으로, 주님을 높이고,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 회사는 이 규범의 하나로 주일에 상점 문을 닫고 종업원들이 안식의 날을 누릴 수 있게 하며, 매년 크리스마스와 독립기념일에 그들의 신앙을 선언하는 전면 광고를 많은 신문들에 싣고 있다.
한편 하비로비사는 여러 목회자들을 돕고 있으며 성서적 유물을 수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 콜렉션(Green Collection)을 후원하고 있다. 하비로비사는 2016년에 개관되는 워싱턴의 한 박물관에 이 소장품을 영구 보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