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인들 ‘축복’ 메시지 남겨…훈훈한 情

극심한 불경기에도 성전 확장 이전을 이뤄내 화제가 된 남가주동신교회가 4일 새 성전 이전 후 첫 주일예배를 드렸다. 이 교회는 지난 7월 종전 예배 처소에서 3분 떨어진 美 대형교회 이스트사이드크리스천교회 건물을 매입, 5배 넓어진 규모의 자체 성전을 갖게 됐다.

이날 2부 예배에서 손병렬 담임목사는 “(성전 이전은) 우리가 한 일이 아니라, 주님이 하신 일”이라면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을 향해 “진심으로 고맙다”면서 “여러분의 많은 기도와 눈물로 여기까지 왔다”며 감사의 뜻을 거듭 밝혔다. 이날 ‘살아있는 교회, 좋은 교회’(행2:42-47)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손 목사는 “교회는 덩치가 문제가 아니라, 살아 있어야 한다”면서 “성령이 역사하는 교회, 왕성하게 일하는 교회, 영적·수적으로 성장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됨으로 세상과 하나님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기쁨을 주는 복있는 교회가 되자”고 성도들을 권면했다.

새 예배 처소의 규모는 총 부지 면적이 8.2에이커에 이른다. 종전 부지 면적이 1.8에이커이므로, 5배 가량 넓어지는 셈이다. 본당 수용 인원은 1천 명이다. 뿐만 아니라 부설 유치원과 부설 초등학교를 비롯한 인근 3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주택 4채도 교회 부동산에 포함돼 있다.

한편, 이스트사이드교회 교인들이 10월 말 이 장소에서 마지막 예배를 드리면서, 새롭게 이전해 오는 남가주동신교회를 위해 축복의 메시지를 교회 벽에 포스트잇으로 남겨 훈훈한 정을 과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