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법원이 2009년 4월 6일 라퀼라 시에서 발생한 지진의 위험성을 제대로 예측, 사전 경고하지 못했다며 과학자와 관리 등 7명에게 전원 실형을 선고해 논란이다.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이들은 당시 라퀼라 지역에서 지속적인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지만 이것이 대지진으로 번질 가능성이 적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며칠 뒤 진도 6.3의 강진이 발생해 309명이 숨지고야 말았다.
이 판결에 대해 전세계 지진학자들은 “근본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한 일을 놓고 과학자들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 “앞으로 누가 이런 분야에서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겠는가”라며 반발하고 있다.
실형을 선고받은 이들이 2009년 당시 소속돼 있던 이탈리아 국립재난대책위원회의 현 대표가 이번 판결에 불만을 표하며 사임했고 전 회장과 부회장도 더 이상 그들의 일을 계속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들은 "법원의 판결은 대책위원회의 원만하고 효과적인 업무수행과 배치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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