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9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심각한 인권침해"라면서 유감의 뜻을 분명히 했다.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들 여성에게 일어난 일은 비참했다(deplorable)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특히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심각한 인권위반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희생자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지난 3월 한ㆍ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위안부에 대해 '강요된 성노예(enforced sex slaves)'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위안부 용어와 관련한 미 정부의 공식 입장에 대한 질문에 "그런 용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이에 대해 조사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벤트렐 부대변인은 오는 13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ㆍ미 당국이 접촉할 가능성에 대해 "클린턴 장관이 누구를 만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