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근교 도시 공원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 특공대가 출동하고 도로가 차단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30분께 로스앤젤레스 근교 도시 글렌데일의 프리몬트 공원에서 남성 십수명이 패싸움을 벌이다 총격전으로 번졌다.
목격자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15명 가량이 패싸움을 벌이다 갑자기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이 들은 총성은 4발에서 10발 가량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총소리가 나자 싸우던 청년들은 모두 자동차를 나눠 타고 달아났다.
패싸움과 총격이 벌어질 때 근방에는 50여명의 주민이 산책과 소풍을 즐기고 있었다. 총소리가 나자 근무 중이던 공원 관리인들이 주민들을 화장실로 대피시키고 경찰에 신고했다. 아직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SWAT 팀과 경찰견 부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총을 쏜 용의자 수색에 나선 경찰은 공원 인근 지역 도로와 주택가까지 모두 봉쇄했다.
또 싸움을 벌이다 총에 맞은 부상자가 처벌이 두려워 신고없이 몰래 치료를 받을 가능성에 대비해 병원과 약국에 대해서도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총격전이 벌어진 글렌데일은 로스앤젤레스 도심이나 한인타운에서 자동차로 2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도시로 인구 20만명 가운데 1만여명 안팎이 한인이 차지하고 있다.
이 사건 직후 글렌데일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인 노스 할리우드에서는 강도 용의자가 경찰과 자동차 추격전을 벌이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 이 일대 교통이 한동안 차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