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30일 낮 한 남성이 총기 난동을 부려 용의자를 포함 6명이 사망, 2명이 부상했다.


시애틀 경찰 당국에 따르면 총기난동 용의자로 지목된 이안 리 스테위키(40)는 이날 오전 11시께 워싱턴 대학 부근 카페에서 권총을 발사해 4명을 살해하고, 검은색 메르세데스 SUV 차량을 빼앗아 달아났다. 스테위키는 차량을 빼앗는 과정에서 여성 운전자를 총으로 살해했다. 용의자는 약 5시간 뒤 경찰이 자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접근하자 총을 꺼내 자신의 머리에 쐈으며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옮겨진 후 숨졌다.


용의자 남동생은 “(형에게) 정신질환이 있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을 거라 예상했었다”며 “마음 속에 분노(Anger)를 그렇게 많이 갖고 있는 사람에게 어떤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나”며 심경을 밝혔다.


시애틀 시 당국은 올해 들어 살해된 범죄 희생자가 이번 사건 희생자까지 포함해 총 21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는 작년 한 해 동안에 발생한 범죄 희생자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최근 급증하는 총기 사건으로 시애틀 주변 우범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한 직후 발생한 것이다. 시 의원인 브루스 해럴은 “(총기 사건을 줄이기 위해) 법을 바꾸는 것부터 폭력 문화에 대한 위기 인식을 높이는 것 등 모든 방법을 써야 할 것”이라면서도 “총기 범죄 문제를 멈출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사실 없는 상태”라고 체념섞인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