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재미동포의 학력수준이 다른 인종에 비해서 월등히 높지만 아시안 이민사회 내부에서는 평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인구조사국이 최근 발표한 2006~2010년 아메리칸 지역사회조사(ACS) 결과에 따르면 혼혈을 제외한 25세 이상 한인 가운데 대졸 이상 고학력자는 52.9%로, 미국 전체 평균(27.9%)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인종별로는 교육열이 높은 아시안의 대졸자 비율이 50.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백인 29.3%, 흑인 17.7%, 히스패닉 13% 순으로 조사됐다. 아시안을 출신 국가별로 세분하면 대만계의 대졸자 비율이 73.7%로 가장 높았고 인도(70.7%)와 파키스탄(55.1%)이 그 뒤를 따랐다. 한국은 4위로, 5위인 중국(51.8%)과 비슷하고 일본(47.3%)보다는 다소 높았다.


이런 결과에 대해 한 한인사회 인사는 30일 "미국 이민자의 경우 모국이 잘 살고 사회가 안정될수록 학력 수준이 낮다"며 "일본계가 학력 수준이 가장 낮고 가난한 파키스탄 출신 이민자가 한인보다 학벌이 좋은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재미동포가 많이 사는 지역 가운데 대졸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84.5%인 워싱턴 D.C로 한인 평균보다 30% 이상 높았다. 워싱턴 D.C에 유명 사립대학과 관공서에 근무하는 고학력 이민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D.C의 한인은 한인 중간 가구소득에서도 7만1천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뉴욕에 경제적 기반을 둔 뉴저지주와 워싱턴 D.C로 통근 인구가 많은 버지니아, 메릴랜드주가 6만달러로 2위군을 형성했다.


미국에서 동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와 한인 인구가 급증하는 조지아주는 5만달러로 평균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