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미국 대학들이 정부 지원 삭감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공립대 총장들의 연봉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학관련 정보 전문 사이트 '더 클로니클 오브 하이어 에듀케이션'의 조사결과를 인용, 199개 공립대학의 총장들 가운데 지난 2010-2011학년도 총 연봉이 100만 달러를 넘은 사람은 3명이었다고 전했다.
총 연봉 중간값은 42만1천395달러로 전학년도 대비 2.9% 증가했고 기본급 중간값은 38만3천800달러로 1.3% 늘어났다.
오하이오 주립대의 고든 지(68) 총장은 연봉으로 199만2천221달러를 받아 연봉 1위 총장으로 나타났다. 그의 연봉은 오하이오주 정교수 평균 연봉의 12.3배나 되는 금액이다. 기본급은 81만4천156달러이지만 보너스 등 여타 급여가 더해져 총 연봉이 늘었다.
이전 조사 때에도 지 총장이 유일하게 연봉 100만 달러를 넘었다. 그는 벨더빌트와 브라운, 콜로라도, 웨스트버지니아대학 등에서 총장과 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오하이오 주립대 총장도 이번이 두번째다.
각 주의 재정이 축소되는 마당에 주 당국의 재정지원을 받는 공립대 총장들의 급여가 인상되자 일부 지역에서는 반발이 일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립대 총장 연봉은 정교수 평균 연봉의 3.1배 수준이다.
이 사이트의 대학 총장 담당 취재기자 잭 스트리플링은 "수많은 대학이 재정삭감 위기에 처해있는데 대학 총장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와 미네소타대학의 경우 논란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플링은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총장 연봉이 최고수준은 아니지만 교직원들의 월급이 수년째 오르지 않고 등록금은 인상되며 실업이 심해진 상황에서 대학 총장이 거액의 연봉을 받는 것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