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일가족 총기살해 등 대형 사건ㆍ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이번에는 한인여성 원정 성매매 범죄로 발칵 뒤집혔다.
한 지역 언론은 17일 연방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애틀랜타 거주 한인 남성 조모(40) 씨가 성매매 조장 및 방조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씨는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을 자동차로 3시간가량 떨어진 앨라배마주의 퇴폐 한인 마사지 업소로 실어나른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 검찰에 체포될 당시 조씨가 운전하던 차량에서는 마사지 업소에서 건넨 현금다발이 든 가방과 콘돔 등 피임기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조씨는 검찰에 압수된 10만달러, 한화로 1억원이 넘는 돈뭉치의 성격에 대해 "성매매 여성들과 포주의 돈"이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마사지업소 `요시코' 업주인 한인 여성 이모(38)씨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체포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한인 매춘 여성과 현금을 운반하는 조씨의 존재를 파악했다고 한인 매체인 `애틀랜타중앙'이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인 여성이 마사지 업소에서 받는 성매매 화대는 200달러이며, 보통 네 다섯 명의 한인 여성을 고용하는 이들 업소는 연 평균 1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 한인 밀집 거주 지역에서 수많은 한인 마사지 업소가 성업 중이며, 이들 중 상당수가 지역 경찰과 결탁해 퇴폐 윤락 영업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 한인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에 있는 한인 마사지 업소가 성매매로 큰돈을 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포주들이 당국의 철퇴를 맞고 수억원의 벌금을 내고도 다시 몇 달 뒤에 간판만 바꿔 달고 영업을 재개하는 것도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엄청난 돈을 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