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에서 지난 1980∼1990년대 일어난 일명 `필로폰 중독 살인마' 연쇄살인사건 피해자들의 유해가 최근 잇따라 발굴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경찰은 12일 이 사건의 범인인 웨슬리 셔먼틴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한 캘리포니아 북부 시골지역 소방목장의 한 우물에서 두개골 조각과 유해가 옷과 지갑, 장신구와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셔먼틴과 그의 친구 로렌 헤르초크는 1980년대와 1990년대 `필로폰'으로 알려진 각성제 메탐페타민을 투약하고 연쇄살인을 저질러 `필로폰 중독 살인마'로 불렸다. 이들의 손에 살해된 희생자는 15∼2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셔먼틴은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고, 헤르초크는 3명을 살해한 혐의로 77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14년형으로 감형됐다.


셔먼틴은 최근 현금 3만3천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자신과 헤르초크가 린던 인근 우물에 10∼20명의 시신을 버렸다고 자백하고, 유기장소를 그린 지도를 경찰에 넘겼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9일부터 수색을 시작, 나흘 연속으로 두개골 조각과 뼈 등 유해를 발굴했다. 경찰은 유전자 감식을 통해 발견된 유해의 신원을 확인중이다. 첫날 발견된 유해는 지난 1988년 실종된 25세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