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의 최대 적은 공기라고 합니다. 그 공기의 저항을 가능한 줄이기 위해 비행기는 고도를 높입니다. 공기는 지상으로부터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 밀도가 엷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는 최고 고도를 3만5천 피트, 미터로 환산하면 약 1만 미터의 높이로 잡는다고 합니다.


왜 비행기는 그 이상을 올라가지 않을까요? 그 이상을 올라가면 공기가 더욱 엷어져서 그만큼 공기의 저항도 줄어들기 때문에 더 날기 수월해질 수 있을 터인데 말입니다. 그러나 비행기는 무작정 고도를 올릴 수 없습니다. 비행기가 속도를 낼 수 있는 방법이 공기를 흡입하여 그것을 엔진에서 연료와 함께 압축한 후 다시 연소시키며 폭발시켜 나오는 힘 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도를 올려감에 따라 공기가 엷어져서 공기 저항력은 줄어들어 좋지만, 어느 한계점을 넘어서게 되면 그때부터는 너무 엷어진 공기를 엔진에 압축시켜도 연소하기 어려워집니다. 그 한계점 고도가 바로 1만 미터라는 것입니다.

이 한계를 넘어서면 이때부터는 오히려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결국 공기라는 것은 비행기가 운항을 하기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이면 동시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살아가노라 보면 누구에게나 피하고 싶은 적이 있습니다. 동행하기에는 너무도 싫은 적 말입니다. 그 적이 질병, 악화된 재정난, 깨어진 인간 관계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부흥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여깁니다. 그래서 부흥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먼저 부흥의 걸림돌을 제거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러나 그런 걸림돌이 부흥의 추진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성경을 묵상하면서 외부적 요소가 부흥의 걸림돌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핍박, 환란, 부실한 재정, 육체적 질고가 부흥의 발목을 잡은 적은 없었습니다. 이런 외부적 요소들은 오히려 부흥을 가속화시키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잘 살펴 보면 부흥의 발목을 잡는 최대의 난적은 오히려 내부적 요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회의감, 무관심, 비판적 사고 등입니다. 다시 말해서 부흥을 방해하는 최대 저항꾼은 내 자신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비행기 기체가 공기의 저항을 감당해 내며 최대 출력을 만들어 순항한다 할지라도 미숙한 조종이 비행기를 추락하도록 만들 수 있듯 말입니다.


그렇기에 부흥을 위해서는 늘 자신을 잘 돌아 보아야 합니다. 외부적 저항이 무서운 것이 아닙니다.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나 자신 안에 있는 내부적 저항입니다. 부흥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지혜로운 눈을 가져야 됨을 또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