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10일 시작됐다. 이날 투표는 전통에 따라 뉴햄프셔주 북쪽에 위치한 딕스빌 노치에서 이날 0시부터 가장 먼저 시작됐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오전 6시∼11시 사이에 투표가 시작돼 지역별로 저녁 7∼8시에 투표가 종료될 예정이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당원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 방식으로는 가장 먼저 열리는 경선이다.


1주일 전 열린 첫 경선전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천신만고 끝에 1위를 차지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날 딕스빌 노치의 공화당 프라이머리의 개표 결과 롬니는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와 함께 각각 2표를 얻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론 폴 하원의원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1표씩을 획득했다.


딕스빌 노치는 인구 70여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대형 호텔이 있는 휴양지로 1960년부터 선거일 0시를 기해 투표를 시작해 언론의 조명을 받아왔다.


이날 투표에는 공화당원 3명, 민주당원 2명,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유권자 4명 등 불과 9명의 유권자만이 투표에 참여, 실제 투표 종료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공화당 후보에 표를 던지지 않은 나머지 3명은 명목상으로 이날 함께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프라이머리에 참여했으며,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이 3표 모두를 획득했다.


한편 뉴햄프셔에서는 각 선거구에서 이날 온종일 투표가 실시돼 오후 8시께면 결과가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