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새해, 새로운 시간…
창조이후 처음으로 밝아온 새로운 시간입니다.
삶의 정한 날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시간입니다.
몸의 형질이 이루어지고 처음으로 주어진 시간입니다.

2012년 삼백예순여섯날, 하나님의 시간 …
우리를 지으시기 전에 계획한 하나님의 시간입니다.
우리의 날을 정하기 전에 마련한 하나님의 시간입니다.
우리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작정한 하나님의 시간입니다.

2012년 하루 하루, 우리를 위한 시간 …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계획하신 축복의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작정하신 은총의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희망의 날입니다.

새로운 시간, 2012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올 한해 여러분의 삶과 날을 인도하여 주실 것을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가 품어야 할 마음을 잘 담아낸 시(詩) 한편을 새해 선물로 드립니다.

* * *

“ 새해엔 산 같은 마음으로 ”
이 해 인

언제 보아도 새롭게 살아있는
고향 산의 얼굴을 대하듯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또 한 번의 새해

새해엔
우리 모두
산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하리
산처럼 깊고 어질게
서로를 품어 주고 용서하며
집집마다 거리마다
사랑과 평화의 나무들을 무성하게 키우는
또 하나의 산이 되어야 하리

분단의 비극으로
정든 산천, 가족과도 헤어져 사는
우리의 상처받은 그리움마저
산처럼 묵묵히 참고 견디어 내며
희망이란 큰 바위를 치솟게 해야 하리

어제의 한과 슬픔을
흐르는 강물에 띄워 보내며
우리도 산처럼 의연하게
우뚝 서 있어야 하리

우리네 가슴에 쾅쾅 못질을 하는
폭력, 전쟁, 살인, 미움, 원망, 불신이여 물러가라
삶의 흰 빛을 더럽히는
분노, 질투, 탐욕, 교만, 허영, 이기심이여 사라져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디선가 흰 새 한 마리 날아와
새해 인사를 건넬 것만 같은 아침,
찬란한 태양빛에 마음을 적시며
우리는 간절히 기도해야 하리

남을 나무라기 전에
자신의 잘못부터 살펴보고
이것저것 불평하기 전에
고마운 것부터 헤아려 보고
사랑에 대해 쉽게 말하기보다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도록
날마다 새롭게 깨어 있어야 하리

그리하여 잃었던 신뢰를 되찾은 우리
삼백 예순 다섯 날 매일을
축제의 기쁨으로 꽃피워야 하리

색동의 설빔을 차려 입은 어린이처럼
티 없이 순한 눈빛으로
이웃의 복을 빌어 주는 새해 아침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대하듯
언제 보아도 새롭고 정다운
고향 산을 바라보며 맞이하는
또 한 번의 새해

새해엔
우리 모두
산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하리
언제나 서로를 마주 보며
변함없이 사랑하고 인내하는
또 하나의 산이 되어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