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법정 휴일은 정월 초하루(1월1일), 마틴 루터의 날(1월 셋째 월요일), 대통령의 날(2월18일), 현충일(5월 마지막 월요일), 독립 기념일(7월4일), 노동절(9월 첫 월요일), 재향군인의 날(11월11일), 감사절(11월 넷째 목요일), 크리스마스(12월15일), 이상 8일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두 명절은 감사절과 크리스마스입니다. 특히 감사절에는 거의 대부분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찬을 즐깁니다.

물론 모든 민족이 자기들 나름대로 감사절을 지켜왔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너희가 토지소산 거두기를 마치거든 ... 칠 일 동안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라”고 명했습니다(레23:39). 이것을 초막절이라고 하는데 유대인의 추수 감사절입니다.

미국의 감사절은 청교도들이 시작했습니다. 영국의 왕 제임스 1세가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자 청교도 102명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1620년 9월 16일에 180톤의 작은 배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65일간 항해한 끝에 12월 21일 플리머스에 도착했습니다. 풍랑과 식량난으로 많은 고생을 한 이들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들은 땅을 개간하고 나무를 베어 교회와 집을 짓고 첫 겨울을 지냈습니다. 그 동안 약 반수인 44명이 죽었으나 장례식도 제대로 못 치른 때가 많았다고 합니다. 인디언들에게 사람 수가 적어지는 것이 알려지면 위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인디언과 화친을 맺으면서 옥수수를 심는 법을 배웠고 1621년 10월에 거두어들인 곡식을 바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인디언들도 초청하고 감사의 축제를 가졌습니다.

1789년에 조지 워싱턴 미국 대통령은 청교도들이 지킨 첫 감사절을 기념하여 미국 전체에 공식적으로‘감사절 날’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추수감사절이란‘왕정시대의 한 관행’이라 하여 중단시키기도 했습니다.

그 후 1828년 여성 잡지(Godey's Lady's Book)의 편집인이요 시인이었던 새라 헤일(Sara Hale) 부인이 감사절을 국경일로 지킬 것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때로는 그것은‘불가능한 일이다’, ‘쓸데없는 짓이다’, 또는‘그건 당신이 할 일이 아니다’라는 호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링컨 대통령은 그녀의 호소를 듣고 1863년부터 11월 넷째 목요일을‘국가적 감사절’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번 감사절에도 가족과 또는 외로운 이웃들을 초청하여 한 해를 돌이켜 보며 하나님께 같이 감사를 드리고 기뻐하는 축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사람을 기뻐 하십니다.

샬롬!

목양실에서 문창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