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삼경 목사와 박형택 목사의 한국 교계에서 이단감별사를 자임해왔던 이들에 대한 원성이 드높다. 특히 삼위일체와 성령잉태를 부인하는 이단사상, 갈수록 깊어지는 학력 위조 의혹 등으로, 이제 이들에게 이단 관련 사역을 일체 맡겨서는 안될 뿐 아니라 교단과 교회에서의 모든 공직을 박탈하고 축출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거세게 일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신학적·도덕적 기초적 소양조차 큰 결함을 가진 이들이 이단 관련 사역을 주도, 일부 정통교회들에게까지 무분별한 이단 정죄를 함으로써 억울한 피해를 입히고, 진짜 이단들에게 한국교회를 비판할 빌미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어떤 인물에 대해 논란이 일면 충분히 시간을 두고 당사자의 입장을 들으면서, 오해가 있다면 풀고 혹 잘못이 있다면 엄히 지도하고 가르쳐서 다시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정신이다. 그러나 최삼경 목사와 박형택 목사 등의 방식은 그와는 정반대다. 그들은 밀실회의를 통해 일단 표적을 정하면, 온갖 트집을 잡고 끝까지 물고늘어져 마침내는 이단으로 낙인 찍고야 만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에게 소명 기회란 일체 허용하지 않으며, 혹 반론 주장이나 자료가 있더라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당사자가 모든 의혹과 오해를 해소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해도, 이들은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역정을 낸다. 이미 밀실회의를 통해 이단으로 낙인찍자고 모의했는데, 자꾸 그것이 생각처럼 진행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점점 더 의혹이 깊어진다”, “만나봤지만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하면서 진지한 대화 자체를 거부한다. 심지어 최삼경 목사의 경우 “이단은 거짓말쟁이이므로 그들의 말을 믿어서는 안되고, 자료만 가지고 조사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막상 반론 자료가 있을 경우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더욱 끔찍한 것은 그 다음부터다. 이들은 이단 정죄를 하면서 동시에 경계와 교류를 금지시킨다. 그래서 당사자는 이단으로 정죄된 후에는 아무리 억울함이 있고 반론 자료를 제시해도 어느 누구도 이를 들어주지 않는다. 설령 누군가 뒤늦게 부당함을 깨달아도 그것을 말하지 못한다. 입을 여는 즉시 이들에 의해 ‘이단 옹호자’로 낙인찍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언론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언론의 기능이란 객관적으로 양자의 입장을 공정하게 다루는 것임에도, ‘이단옹호언론’이라는 이름으로 권력에 대한 비판에까지 족쇄를 채운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이들의 이단 날조가 지금껏 유지돼올 수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애초부터 조사나 대화, 사실확인 등은 구색 갖추기에 불과할 뿐,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권력과 그 권력을 지탱해주는 어용언론이다. 그들 안에는 ‘진실’이라는 힘이 없기 때문에 자꾸만 언론을 동원해 선동하고, 권력을 이용해 날치기 결의를 하는 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이들이 열심을 내는 일이라는 것은 권력을 지향하고, 교회 권력에 매달리고, 이대위에 들어가 교권을 등에 업으려고 하며, 이대위원장과 이대위원들을 포섭해 교권을 사유화하는 것 뿐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그같은 무리수와 억지를 불사하면서까지 이단 날조를 밀어붙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한 교계 언론에 의해 모 이단감별사가 ‘사이비이단대책비’라는 명목으로 천문학적 액수의 돈을 한국교회로부터 걷어온 것이 드러나면서 그 배경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결국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계 일각에서는 이들의 이러한 행동들이 마치 한국교회를 지키기 위한 거룩한 수고나 숭고한 희생인양 여기는 이들도 있다. 물론 그러한 측면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이단감별사들의 행태는 교회를 지키는 것을 넘어서 분열시키고 파괴하고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이단감별사들은 그러한 여론을 십분 이용해, 자신들에 대한 타당한 비판까지도 싸잡아 ‘이단들의 술수’로 매도해 버린다.

하지만 이제 이 사이비 이단감별사들의 정체와 행태가 만천하에 폭로됐다. 최삼경 목사는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의 전도사를 앞세워 이대위를 사유화하고 각종 조사 및 결의, 공문서 작성과 인사 문제 과정에까지 개입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얽힌 문제에 대해서는 과반수 원칙도 무시하고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기도 하는 등 전횡을 일삼아왔던 것이 밝혀졌으며, 박형택 목사는 예장 합신에서 자신이 만든 공문을 다른 사람을 시켜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이대위로 보내달라고 하는 ‘자작극’의 전모가 드러났다. 특히 최근에는 이들이 속한 교단 내 유력 인사와 타 교단 총회장 등 교계 지도자들이 이들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무엇보다도 공정하고 신중해야 할 이단 대책 사역이 이같은 협잡꾼들의 정치놀음의 장이 되고, 이로 인해 거룩한 공교회가 휘둘렸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이미 이들의 행태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거센 비난과 우려가 비등하고 있는 이 때에, 이들에 대한 조치가 더이상 늦어져선 안된다. 한국교회는 이들의 만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속히 모든 직위를 박탈·제명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을 반복하지 못하도록 엄히 교육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