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 리서치 그룹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 여성 목회자가 10년 간 두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여성 목회자의 비율이 10%로 보고 되었습니다. 교회 출석 인원은 여성목사가 담임하는 교회가 평균 81명, 남성목사는 평균 101명 이었습니다. 미국교회 출석인원은 지난 10년간 평균 108명에서 올해 101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바나는 “가정교회와 같은 형태의 교회가 계속 증가하면서 무기력한 전통적 교회를 거부하고, 교회에 출석하는 젊은이들이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미국교회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습니다. 교인수 감소와 재정부족, 교회의 사회적 고립에 따른 생존의 길을 찾고 있습니다. 교인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과거 전통적 교회에서 새로운 가정교회로 전환하고 있고 교인수 감소에 따른 재정부족으로 담임목사 제도 대신에 순회 설교목사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미국 연합 감리교단의 대니 플레밍(Danny Fleming) 목사는 순회 설교목사입니다. 주일 새벽에 일어나 주일에 두 세교회를 방문하며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플레밍 목사는 매주 20시간에 걸쳐 설교를 준비하고 설교를 위해 160km를 다니고 있습니다. 많은 미국교회들이 풀타임(full-time) 목회자를 원하고 있지만 성실한 전임 목회자를 구하기 힘들고 작은 교회는 전임 목회자의 사례비를 지불한 능력이 없습니다. 중간 크기와 작은 교회들은 교회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 순회 설교목사를 의지하고 있습니다. 주일예배는 순회 설교목사들이 담당하고, 파트타임 목회자들이 성경공부와 목양을 담당합니다.

어떤 목회자들은 풀타임 직장을 다니면서 파트타임으로 목회사역을 감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업과 목회를 병행하는 다중 목회자들(bivocational ministers)은 교회 명맥을 유지할 뿐입니다. 직장과 가족을 돌보는 것과 목회 사역을 충분히 감당할 능력있는 목회자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한 기독교 학자는 미국 주요 개신교 교단 목회자의 1/3이 파트타임 사역자이며 남침례교단 목회자의 40%가 파트타임 목회자라고 보고했습니다. 파트타임 목회자들이 교회를 섬기는 목회가 계속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그 결과 미국교회는 급격하게 쇠퇴하며,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파트타임 목회자와 순회 설교목사 제도는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이러한 순회목회 형태는 카톨릭 교회에서도 쉽게 발견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었습니다. 미국 천주교 평신도 사역 전국 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Lay Ministry) 보고서에 의하면 성직자 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 약 500개 교구에 전임 담당 신부가 없으며 평신도 사역자와 신부들의 순회방문으로 미사를 드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카톨릭 재단은 전임 신부가 없는 교회에 대해 평신도 자원봉사자들에게 권한을 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수십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신앙 교육에서부터 결혼식 준비, 교구 관리를 보좌하고 섬기고 있습니다.

미국교회는 단순히 재정적인 면 때문에 순회 설교 목회자를 선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순회 설교자, 플레밍 목사가 돌보는 5개 교회 80여명 성도들에게 그의 존재는 축복이었습니다. 플레밍 목사가 설교하는 교회 중 한 교회는 9명 출석에서 지금은 21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5개 교회 성도들은 플레밍 목사의 설교를 좋아하며 예배 후 그와 악수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작은 규모의 교회들이 전임 목회자를 둘 수 없는 재정적 부족이 도리어 새로운 축복이 되었습니다. 작은 교회를 포기하지 않고 교회의 생명력을 지키고 싶어했던 작은 교회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나님은 도리어 축복하셔서 실력을 갖춘 순회 설교자를 통해 교회 부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문을 듣고 일부 교회도 순회 설교자를 선택하는 과감한 교회변화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21세기는 평신도 목회시대를 예고하고 있고, 이미 새로운 교회 패러다임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 헌신된 경건하고 충성된 평신도 지도자들이 교회 목양을 섬기고 감당하며
순회 설교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말씀 양육을 받고, 성례와 교회예식을 맡기고 있었습니다. 순회 설교자들은 한 교회의 전임목사가 아니라 여러교회를 돌보는 목회자였습니다.
교회는 시대의 변화를 앞서가며, 새로운 교회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회를 책임지려는 겸손하고 강력한 평신도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잘 준비된 목회자의 목회적 기능을 여러교회가 공유하고 목양은 성도들이 담당하는
미국교회의 변화는 성경적 교회를 회복하려는 몸부림에서 태어난 진정한 변화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시대적 각성이 일어날 때가 되었습니다.

어느 한 분이 한 모임에서 강의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무런 변화도 없는 이민교회에 이제 지쳤습니다..” 그 분은 이 지역 다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가정교회를 세우기 위해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이제 주님께 부끄럼없이 복음을 위해 섬기다 주님 만나고 싶습니다.” 평신도가 영적 리더십을 회복할 때 교회도 살아납니다.
영성과 인격과 믿음이 갖춰진 평신도 리더들이 교회를 이끌 때 하나님께서 새 길을 열어주십니다. 미국교회는 지금 평신도들이 목회하는 가정교회, 골목교회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작은 교회들을 중심으로 순회설교자 제도의 불길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주님께 가슴으로 헌신된 지혜롭고 겸손한 평신도 리더십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