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베일에 위치한 구세군은혜한인교회 (담임 이주철 사관)는 3월3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필리핀 이바지역과 마닐라 지역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모두 8명으로 구성된 단기팀은 페인트 기술자, 미용사, 찬양사역자, 주일학교 교사등으로 이루어져 현지 교회들을 섬기고 돌아왔다. 먼저 미자립 교회를 방문해 재정적인 여유가 없어서 방치된 더럽고 낡고 오래된 예배당을 모두 새롭게 칠해주었다.

구세군은혜한인교회 선교팀은 "어느 지역은 페인트 장비를 구할수도 없어서 붓조차도 준비되지 못해 힘든 사역이었지만 새롭게 변화된 예배당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선교팀이 섬긴 또 하나의 사역은 미용 사역이었다. 가난한 가정에 70페소의 미용비는 비싼 편이었다. 70페소는 미화로 1불50센트정도이지만, 이 정도면 쌀을 5킬로그램이나 살 수 있다. 하루종일 찾아오는 사람을 외면하지 못해 서서 일을 하신 분은 얼굴이 검게 타고 땀은 흘렀지만 모두가 기뻐하며 감사하는 모습속에 더 큰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언어는 다르지만 영어라는 공통언어를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며 일일 성경학교를 통해 많은 아이들이 교회로 인도됐다. 그들은 "풍선 하나에도 즐거워하고 사탕하나에도 감사하는 순수한 그들을 보며 가진것은 없어도 영적으로 부유한 민족임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마닐라 지역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더 열악했다. 오래된 차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은 숨쉬기가 힘들 정도였고 엉망인 교통질서는 두려움까지 느낄정도였다. 선교팀은 "도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쓰레기 마을은 정말 비참할 정도였다. 쓰레기 차가 들어오기 무섭게 아이들이 달려나와 쓰레기를 뒤졌다"고 회상했다. 그나마 힘이있고 덩치가 큰 아이들이 먼저이고, 힘없고 작은 아이들은 나머지를 차지하게 된다. 선교팀은 어린 아이들이 맨발로 유리병이 깨진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그것을 팔아 살아가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한 어린아이가 쓰레기 더미속에서 발견한 작은 장난감을 입으로 가져가 노는 모습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나왔다"는 선교팀은 "물질을 가져다 주고 빵을 주는것도 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 예수그리스도 복음만이 이러한 어렵고 힘든 상황을 이겨낼수 있음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가져간 티셔츠와 옷을 나누어주고 그나마 전기도 없어서 미용사역을 많이 하지못하고 돌아왔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살고 있어서 많이 가져간 물품도 많이 모자랐다.

도시 한복판에는 더러운 하천이 흐르고 있었고 굴다리 밑과 하천 부근에는역시 빈빈가가 형성돼 있었다. 싼 살도 구입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급식 사역하시는 현지 구세군 마닐라 교회 사관님과 함께 급식 사역을 나갔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빵과 음료수를 나눠 주었다. 많은 아이들이 먹지못해 영양실조에 걸려 있는 상태였다. 위험한 하천길을 따라 빵을 나누어 주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정말 무거웠다.

선교팀은 "지극히 작은자에게 한것이 곧 나에게 한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예수님을 섬기고 돌아왔다. 행하고 온것은 작은 일이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이 열매를 맺는 기회이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