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교회(김한호 목사)가 창립 두 돌을 맞이해 지난 8일에 LA 얼바인온누리교회 박종길 목사를 초청해 창립 2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주일예배에서 아이교회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슬라이드 쇼가 진행됐다. 관현학 협주 연주 후에 박종길 목사(현 얼바인 온누리교회, 코스타 강사, 전 서울온누리교회 수석 부목사)가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 3:1-5)로 메세지를 전했다.

박종길 목사는 "모세의 인생을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는 '버림받음'에 있다"라면서 "갈대상자에 놓여 울고 있는 아이는 버림받은 사람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모세는 동족으로부터 '누가 너를 지도자로 세웠느냐'라는 말을 들으며 리더십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모세는 애굽에서 쫓겨나와 광야로 나가서 당시 가장 천한 일로 여겨졌던 양 치는 일을 하게 됐다.

"80세라는 나이에 하나님은 '모세야 모세야'하면서 부르신 하나님은 우리를 만날 때에도 우리 이름을 부르신다"며 박 목사는 "버림받고 잊혀졌던 아픔, 도망자이자 살인자였던 나이 80세 모세를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 변명하고 가라고 하면 가지 않을 때가 많다.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느냐이다. 80세 모세와 함께 하신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고 역사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통계적 선교보고에 따르면, 실제로 선교사들이 자기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나갈때 더 큰 영혼구원이 일어났다"며 "처음 낯선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이 현지 언어도 모른채 적어놓은 사영리를 더듬더듬 읽었을 때, 오히려 큰 영혼구원 역사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김한호 목사는 이번 창립주일을 맞이하며, "역사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종이에 하나의 기록으로 남겨진 과거의 역사라면, 하나는 내일에 영향을 주고 정신적 유산으로 남아있는 미래의 역사가 있다"라면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지난 날을 돌아볼 때마다 과거의 역사에서 미래의 역사를 창출해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뒤를 돌아볼 때 겸손해 질 수 밖에 없다"며 "하나님께서 당신의 시간표에 맞춰 이뤄가시고자 순종하는 마음을 키워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간 시간을 되돌아볼 때 먼저 감사가 넘쳐난다.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 은혜와 축복이 너무 크고 놀랍기 때문이다"라며 "시작이 두렵고 떨려 무릎 꿇었을때에 하나님은 말씀의 응답으로 위로와 확신을 주셨다. 그는 우리 앞서 행하시며 모든 필요한 것을 준비하신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셨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