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리독서회 200회 기념 모임이 지난 7일 저녁 6시에 중앙일보 문화홀에서 열렸다. 상수리독서회 모임은 지난 8년 동안 오클랜드에서 시작해 격주 토요일 아침마다 한번도 빠지지 않고 이어져왔다. 미주지역에서 200회를 이어온 독서클럽은 상수리독서회가 유일하다. 많은 한인사회 인사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상수리 독서회 회원들에게 격려와 축하의 말을 전했다.

상수리독서회 초대 회장을 지닌 이종혁 씨는 "처음에 시작했을 때 주위 반응이 신통치 않았고, 토요일 아침으로 시간을 정했을 때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많은 분들과 동포언론에서 협조해줘서 감사하다. 나는 시작일 뿐 지금까지 키워온 사람은 윤무수 회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재상 중앙일보 논설의원은 "지성의 면모를 학벌로 판단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독서는 문화의 척도"라며 독서모임을 통해 책을 사랑하는 문화가 한국사회에 퍼져나가길 기대했다.

이연택 사장(서울문고)은 "미국 전역에서 이만큼 오랫동안 독서회를 유지해온 단체가 없다"며 "오클랜드만큼 미국에서 독서회 모임이 활발한 지역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우정 칼럼리스트는 "지난 7년간 독서회를 알차게 이끌어준 윤무수 회장에게 감사드린다. 한결같은 신실함과 다정함으로 리더십을 잘 이어가서 앞으로도 좋은 모임이 발전되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윤무수 회장(상수리독서회 회장)은 "8년 기간동안 상수리독서회가 이어져왔는데, 초등학교 졸업생이 대학교 2학년이 된 것과 같다"며 "독서회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페어필드, 산호세에부터 오클랜드까지 참석하고 모임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정성어린 손길들이 있었다. 200회동안 말없이 커피를 끓여놓고 책상을 놓은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은 사람들이 열심히 섬겨줬기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모임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보통 리더십을 이야기하는데, 리더십보다 더 중요한 것은 뒤에서 섬기는 회원들 마음"이라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윤무수 회장은 그동안 독서회에 참여하고 섬겨운 회원들에게 한국에서 제작해온 200회 기념 매달을 15명에게 수여했다. 마지막으로 이연택 사장이 축하노래를 불렀고, 이어 2부 순서로 시인 최정례 박사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상수리독서회는 지금까지 200권 도서 목록이 적힌 책자를 배부했다. 상수리독서회는 경제, 정치분야에서 시작해 역사서, 자서전, 세계의 인물, 수필, 시 등 다양한 분야 책들을 선정해 토론하는 모임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