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에 선교사가 존재한다면, 바로 크리스천클럽 리더가 아닐까. 약 40명의 크리스천 클럽 리더를 격려하기 위한 수련회가 지난 31일 산호세주님의침례교회(담임 박완주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 모임을 주최하고 기획했던 에이미 김 전도사(CENT 대표, 뉴비전교회)는 모임에 앞서 “자신이 원해서 크리스천 클럽 리더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뜻이 그 뒤에 숨겨져 있음을 기억하라.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성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신실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강사로는 제이슨 김 목사(뉴비전교회), 제프 드볼 목사(마이캠퍼스미니스트리)가 초청돼 강연했으며, 중보기도 및 간증 시간 사회를 김현중 전도사(주사랑장로교회)가 인도했다.

10년 째 Youth부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중 전도사(주사랑장로교회, 풀러신학교)는 “2세도 하나님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돌아간다. 차세대의 희망을 발견하고, 오늘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전도사는 청소년부가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가정과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이 달라서 많이 혼란스러워 한다”고 말하며 “교회는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가에 초점을 두고 가르치지만 가정에서는 주로 공부를 잘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가르치고 있다. 공부를 잘하는 것이 늘 하나님의 우선순위는 아닌데 교회와 가정이 요구하는 것이 달라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참석한 40여 리더는 간증시간을 통해 자신의 클럽 정황을 나누고 함께 손을 잡고 기도했다. 일부는 활발한 클럽활동을 통해 부흥이 일어난 것에 대해 간증을 나누기도 했으며, 열정이 부족한 자신 클럽의 상황을 털어놓으며 중보기도를 부탁하기도 했다. 리더의 간증은 생생했으며,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넘쳤다.

프로스펙트고등학교 크리스천클럽 리더인 에이미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클럽 활동을 통해 기독교인이 됐고, 교회에 나가게 됐다.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5명이 모였던 모임이었는데, 기도하고 전도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총 90명까지 모이는 모임으로 성장했다”고 간증했다.

풋힐고등학교 데이비드 학생은 “현재 120명 가량 모이고 있다. 모임때 의견이 부딪히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겸손한 마음을 주신다. 매번 모임을 가질 때마다 하나님께서 살아서 역사하심을 느낀다”고 간증했다.

한편 기독교사립학교인 킹스아카데미에 다니고 있는 다니엘 박 학생은 “기독교 학교이고 채플 활동이 활발해 따로 크리스천 클럽에 오는 사람이 적다. 우리 학교 문제는 기독교가 너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서 오히려 열정적인 사람이 적은 것이다”라며 기도를 부탁했다.

프로스펙트고등학교 그레이스 서 학생은 “기독교인의 가장 큰 문제가 자기 이야기를 안하는 것인데, 이런 클럽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기도할 필요가 있다”며 크리스천클럽 활동의 필요성을 전했다. 미션 산호세 고등학교에 다니는 티파니 학생은 “오늘 집회를 통해 배운 것을 잘 되새기고 내일 클럽활동에서 적용해 보고 싶다. 그날 들었다가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묵상하며 간직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