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참 감사해요. 시력은 없지만 어둠 속 방황 대신 복음으로 마음의 눈을 뜨게하신 주님을 찬양해요. 사람들은 우리의 아픔만을 바라보며 눈물짓지만, 주님 아시죠? 저희는 조건, 상황을 뛰어넘어 감사하고 기뻐함을, 이제 늘 함께 하시는 주님께 저희가 하늘을 향한 사랑의 편지를 띄웁니다. 이 사랑 고백으로 위로와 회복과 치유의 역사가 넘치길 기대해요. 우린 한없이 약하지만 주님은 저희의 삶의 전부입니다. 주님, 도우시고 홀로 영광 받으소서!”-손혜림 양의 <하늘편지> 中

25일 오후 2시 샌프란시스코선교교회(담임 현진광 목사)에서 열린 ‘좋은 이웃(시각장애인 찬양단)‘ 찬양예배에는 찬양과 춤, 청년의 열기가 넘쳤다. 어려운 경기 속에 작은 일에도 찡그리기 쉬운 요즘, 상황과 조건을 뛰어넘는 기쁨과 감사를 전하러 ‘좋은 이웃‘이 북가주를 찾았다.

시력을 잃었지만 주님을 향한 깊은 사랑을 얻었고, 편안한 상황을 잃었지만 주님 안에 소망과 감사로 진정한 평안을 얻은 ‘좋은 이웃’ 멤버 손혜림, 손혜진(플룻), 이현학(기타/드럼)학생. 이들 예배의 벅찬 감동은 프로다운 음악이나 퍼포먼스가 아닌 마음에서부터 울리는 감동을 낳았다.

시각장애를 가진 이들이 어떻게 이토록 뜨거운 주님의 예배자가 될 수 있었을까.

그들에게 주어진 상황이나 환경은 혹독했다. 좋은 이웃 손혜림 양(85년생)은 선천성 녹내장을 앓고 있다. 혜림 양은 태어날 때 시력이 조금 있었으나 시력을 되찾기위해 7살 때 러시아에서 받은 수술이 실패해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됐다. 손혜진 양(88년생)은 혜림 양의 친동생으로 같은 선천성녹내장을 앓고 있다. 혜진 양은 고등학교 때까지 시력이 조금 남아 있었으나 점차 시력이 사라져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그들에게 부모님의 결별까지 찾아왔다. 이현학 군(85년생)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상황이나 환경이 그들의 소망까지 빼앗지는 못했다. 손혜림 양은 현재 백석대학교에서 사회복지사, 찬양사역자로 훈련받고 있으며, (손)혜진 양은 백석대학교 특수교육학을 공부하며 꿈을 키우고 있다. 이현학 군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체험하고 다니던 대학교를 자퇴하고 서울 신학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했으며, 장애인 상담과 찬양으로 섬기는 주의 종이 되는 것이 꿈이다.

"상황과 조건을 뛰어넘는 감사와 기쁨의 예배"를 몸소 보이며, 진정한 예배의 회복을 부르짖는 이들, 편지에서 고백하듯 "한없이 약하나 주님을 삶의 전부"로 받아들인 이들의 예배는 따뜻했고 눈물이 있었다.

혜림, 혜선 자매 어머니의 따뜻한 영상 편지가 예배의 첫 시작을 알렸다. 선천성녹내장을 앓는 두 딸의 어머니의 마음을 진솔하게 고백한 영상편지는 딸을 향한 사랑이 짙게 배어있었다. “일을 하고 돌아오면 아이들의 발을 가장 먼저 만져줍니다. 보이지 않는 눈으로 하루 종일 긴장하며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디뎠을 아이들이 안쓰러워서요. 그리고 기도합니다. 오직 십자가 길로만 이 발걸음을 인도해 달라고…”

이어 찬양이 이어졌으며 손혜림 양의 절제된 워십, 십자가를 묵상하는 뮤직비디오, 시각장애인이라서 겪는 에피소드를 엮은 동영상, 경쾌한 모던 락 스타일의 발랄한 율동과 춤, 김 요 전도사의 영상멘트(16년 동안 만난 장애인들의 생동감 넘치는 실제 예화와 감사의 삶 간증) 등으로 다양하고 재밌는 구성으로 진행됐다.

좋은이웃은 온누리에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왕이신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시 145:1)‘를 모토로 94년 1월 27일 창단됐다. 좋은 이웃은 창단 이후 현재까지 총 4집을 발매, 콘서트, 인간극장 등으로 복음을 전해왔으며 앞으로 시각장애 대학생 자립터인 Live Cafe 설립과 5집 음반 후원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좋은이웃 웹싸이트) goodi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