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새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가 22일 낙태에 대해 옹호하는 주장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오바마는 이날 미국에서 낙태를 합법화했던 ‘로 대(對) 웨이드’ 판결 36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는 여성들이 그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특히 낙태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개인의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은 주장을 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당선 이전부터 낙태와 동성애 문제와 관련해 모호한 입장을 견지하며 보수 진영 및 복음주의 교계의 우려를 산 바 있다.

특히 새들백교회에서 열렸던 시민포럼에서는 릭 워렌 목사에게 낙태 문제와 관련, 생명이 언제부터 시작되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것은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만 답했다. 이에 대해 릭 워렌 목사는 “미국에서 가장 논쟁이 되고 있는 문제에 단지 ‘모르겠다’라고 하는 것은 충분한 답변이 못된다”고 했었다. 그러자 오바마는 자신의 답변이 경솔했음을 인정하면서도 낙태가 결코 범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이번 오바마의 주장에 대해 미국의 보수 진영에서는 반대시위를 벌이는 한편 우려를 제기하는 등 논란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