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이 지난 다음날은 블랙후라이데이(Black Friday)라고 해서 대형마켓들은 대대적인 세일(sale)을 합니다. 엊그제 신문에 함께 들어온 광고용지들을 보니 세일이 엄청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원하는 물건을 값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을 것입니다.

매년 큰 세일을 할 때 대체로 구입하지는 못하지만 항상 관심있게 보는 것이 홈디포의 광고지입니다. 그 중에서도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값싼 도구들이 무엇인지 보는 것입니다. 저희 집 차고에는 많지는 않지만 적지 않은 도구들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필요에 의해 사 모은 것들입니다. 엔진오일을 10년이상 집에서 교환해 오면서 간단하게 고쳐야하는 것들을 위해 도구들을 구입해왔고, 집 내부를 고치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일을 할 때 장비는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좋은 도구에 의해 일의 효율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비싼 가격이지만 좋은 장비 혹은 도구들을 끊임없이 찾고 사용하는 전문가들이 이해가 갑니다. 대체로 필요한 장비나 도구들을 구입하여 사용하지만, 때로는 보기에 좋은데 내가 사용하지 못하는 장비들을 구입했다가 창고 구석에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잘 사용하는 도구들과 사용하지 못하는 도구들이 우리집 차고에 어우러져 있습니다.

세일(sale)광고지를 보고, 차고 안의 많은 도구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도구들로서의 은사들이 잘 사용되고 있는지 되돌아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능력들이 나 자신이 아니라 교회와 세상을 위해 잘 사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하나님이 주신 귀한 능력들이 내 안에서 보관만 되어 있고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지 묵상해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통해 사역에 필요한 도구들로서의 능력을 주셨는데, 그 도구로서의 능력을 가지고 세상을 위해 헌신하라고 주셨는데,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때로는 게을러서 그 능력들을 사용하지 못하고 내 삶의 구석에 밀어놓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니 부끄럽습니다. 다시 내 마음을 닦아 그 도구들을 꺼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