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민 발의안 8호가 통과되어 캘리포니아에서 결혼이라고 하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언약관계를 일컫는다는 것이 주 헌법에 명시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행복하고 의미있는 결혼 생활과 가정은 법이 지켜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주민 발의안 8호가 통과 되도록 애쓴 것 이상으로 가정을 회복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Witherspoon Institute에서 발간한 “결혼과 공공의 이익: 열가지 원리(Marriage and Public Good: Ten Principles)”라는 책은 우리들에게 결혼제도와 가정의 중요성을 여러 학자들이 심도있게 연구한 좋은 자료가 되어 여기에 소개 합니다.

이 책은 최근에 결혼의 약화와 사회적인 부정적인 결과들의 함수관계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구한 결과를 모았습니다.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인 면에서 안정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가장 이상적인 제도입니다. 결혼을 함으로써 남자와 여자 모두가 더욱 자아를 잘 실현하고 그 가운데 태어난 자녀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양육됩니다. 더군다나 가정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인 사랑과 희생, 헌신과 신뢰 등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가장 기초 단위입니다.

브루킹스 연구소, 프린스턴 대학의 국제 및 공공 정책학과의 우드로 윌슨 스쿨, 미국 가지 연구소 등이 연구한 바에 의하면 부모가 있는 가정의 자녀들이 학교를 결석하거나 지각하거나 중단할 확률이 결손 가정에 비해 30% 낮다고 나옵니다. 고등학교 졸업률은 2배가 높습니다. 부모가 있는 가정의 자녀 중 13%가 고등학교 중퇴를 하는데 비해 결손가정의 자녀들은 37%가 중퇴를 합니다. 스웨덴에서 나온 연구에 의하면 정상 가정의 자녀들이 우울증, 자살시도, 술과 마약 중독, 심각한 정신 질환에 시달릴 확률이 결손가정보다 50% 줄어듭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가정이 자녀들의 심리·
정신적인 안정에 얼마나 귀한 가 하는 것과 부모와 형제 자매들의 단합된 노력이 한 사람의 안정적인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가를 보여줍니다.

예일 대학교의 정신과 교수인 카일 프루엣(Kyle Pruett) 박사는 사람들에게는 알렉스 헤일리의 소설, “뿌리”에서 본 것처럼 자기의 근원을 알고 싶어하는 근원적인 욕망이 있는데, 인공수정(ART, artificial reproductive technology)을 통해서 정자 은행과 난자 은행에서 태어난 생명체인 아이들은 자기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허전한 마음으로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겪는다고 합니다. 입양된 자녀들이 부모를 찾아 고국에 가는 것처럼 이것은 근본적인 인간의 욕구인데 인공 수정으로 태어나 동성애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은 이런 정서적인 결함을 체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친 아버지가 아닌 가정에서 자란 십대 소녀들의 임신율을 보면, 유치원 전에 아버지가 떠난 가정의 아이들은 35%가 십대 임신을 경험합니다. 또한 친 아버지가 아닌 남성과 한 집에 사는 여자아이들은 성적으로 폭행을 당할 확률이 급증하고, 남자 아이들은 감옥에 갈 확률이 급증합니다. 이것은 생물학적인 친아버지와 친어머니의 역할이 자녀들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통계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생물학적인 상호 보완성을 가지고 자녀들에게 필요한 이성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을 제공합니다. 어머니들은 임신과 수유 기간 중에 펩타이드 옥시토친(peptide oxytocin)이라는 호르몬이 나와서 관계적 행동을 높여주고 아버지들은 주로 테스토스테론 (testosterone)이라는 남성 호르몬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아이들의 훈련과 통제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렇게 생물학적으로 여성과 남성은 서로 보완하면서 자녀들을 키우고 서로를 보완하면서 살도록 만들어져 있고, 여기에 순응할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그래서 프린스톤 대학과 위스컨신 대학의 사라 맥라나한(Sara McLanahan)과 게리 샌드퍼(Gary Sandefur)의 공동 연구에 의하면 “자녀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가장 좋은 제도를 무에서 창조하라고 한다면 우리 사회학자들은 현재의 남녀 부모로 이루어진 가정을 만들 것이다”라고 결론내립니다. 이것이 지난 수십년 간 각종 사회학적인 자료들을 토대로 아동 교육과 아동 복지 부분에서 내린 결론입니다. 가정의 건강과 아이들의 행복은 직접적인 함수 관계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결혼은 어른들에게도 중요합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 오래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가 육체적,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인 면에서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결혼한 남자가 혼자 사는 남자보다 수입이 약 10-40% 더 많습니다. 결혼한 남자가 정서적으로도 더 안정되어 있습니다. 결혼한 남자는 4%가 바람을 피운 반면, 혼자사는 남자의 16%와 동거남의 37%가 계속 다른 여자들과 성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대학의 사회학자 스티븐 녹(Steven Nock)의 결론은 남자는 결혼함으로써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일도 열심히 하고 방탕한 습관도 줄이고 교회도 더 나가고 가족들을 위해 더 시간을 쓰면서 절제와 자기 통제가 가능해 집니다. 여자들도 결혼한 여자가 각종 범죄의 피해자가 될 확률이 줄어드는 것을 각종 범죄 통계에서 드러납니다. 심지어 가정 폭력도 결혼한 가정이 4%인데 반해 동거인들 사이는 13%로 올라갑니다.

결혼과 10대의 행복에 관한 통계는 더욱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펜실바니아 주립 대학의 사회학자 폴 아마토(Paul Amato)에 의하면 1960년대에 대법원에서 귀책사유 없는 이혼을 허용한 판결이 난 후에 120만 명의 학생 정학, 백만 명의 폭력범죄, 74만 명의 재수강, 7만 1천 명의 자살이 있었다고 합니다. 1980년대 감옥에 있는 사람 수가 인구의 0.9%였는데 2003년에는 인구의 2.4%가 감옥에 있습니다. 그 결과 예산이 늘어난 것은 350% 증가로 1982년도의 3억 6천만불에서 2001년도의 16억 7천만 불로 늘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탄 조지 아커로프(George Akerlof)는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범죄율 증가는 노동근로 계층의 젊은이들 사이의 결혼율이 떨어진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바드 대학의 로버트 샘손(Robert Sampson) 교수도 도시 범죄에 관한 연구에서 가족 제도의 붕괴와 살인 및 강도 등 강력 범죄의 증가는 직접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Family structure is one of the strongest, if not the strongest, predictor of variations in urban violence across cities in U. S.). 형벌 제도와 감옥 유지에 든 비용은 가족 제도의 붕괴로 인하여 천문학적인 숫자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사회 보장 제도 비용도 덩달아 늘어납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연구에 의하면 1970년에서 1996년 사이에 22억 9천만불의 사회 복지 예산이 늘어난 것이 가족제도의 붕괴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일년에 이혼에 관련된 비용지출이 3억 3천만 불이 됩니다.

40년 전만 해도 결혼은 성생활, 자녀 생산, 자녀 양육, 그리고 어른들의 가정 생활을 안정시키는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그런데 1970년 동거인이 52만 3천쌍에서 2004년 현재 5백만명으로 늘었습니다. 동거인들은 헌신도에서 결합이 약하기 때문에 더 자주 헤어지면서 자녀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친부모가 아닌 자녀가 성적으로 학대를 받거나 살해 당할 확률이 50배가 더 높다는 것이 미주리 연구소의 연구 결과 입니다. 동거인의 집에 사는 자녀들은 5년 이내에 헤어질 가능성이 50%입니다.

동성간의 결합은 기본적으로 자녀들이 결혼제도와 꼭 관련지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부정합니다. 그리고 배우자의 성실과 헌신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실제로 뉴욕 대학의 사회학 교수이자 동성연애의 대변인인 쥬딧 스테이시(Judith Stacey) 교수는 동성결합은 미국에서의 가정 생활의 의미와 실제 행동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며 양자 결합으로 되어 있는 결혼을 의문시하고 집단혼의 가능성과 역할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동성혼이 합법화 되어 있는 캐나다 네덜란드 스페인에서는 결혼율도 낮고 출산율도 낮습니다. 출산율이 2.1%가 되어야 인구가 현상유지되는데 현재 이런 나라들에서는 저출산율로 인구가 줄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정이 약화되는 것은 부부들간의 정서적, 신체적, 경제적인 면에서의 부정적인 요인과, 십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절대적인 부정적인 요인과, 자녀들을 낳고 기르는 면에서의 부정적인 요인과, 사회 보장제도와 형벌제도, 교정제도를 유지하는데 드는 사회적인 비용의 증가 등 전체 국가 사회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초래합니다. 만약 결혼이 성인 남녀의 성관계에만 관련된 일이라면 국가나 공공 단체가 개입할 이유도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은 공공의 이익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공적인 토론과 뒷받침이 필요한 것입니다. 성인 두 사람이 의견이 일치해서 성관계를 갖는 것을 왜 다른 사람이 감놔라 대추놔라 하겠습니까? 그것은 전체 사회의 복지와 안녕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실제적인 이유 외에도 영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그것은 결혼은 두 사람이 서로를 완전히 비워주는 완성의 행위라는 것입니다. 가난하거나 부하거나 건강하거나 병들거나 기쁘거나 슬프거나 어떤 경우를 당하든지 사랑하고 존경하며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 놓을 때까지 다른 사람에게 한 눈 팔지 않고 성실히 부부의 사랑을 다할 것을 하나님과 여러 증인들 앞에서 엄숙히 선서하고 인격적, 성적, 경제적, 혈연적인 공동체를 이루는 것은 종교적이고 영적인 일입니다. 이러한 언약을 통해 사람은 헌신과 충성, 자기 통제를 이루면서 자신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를 낳고 키우는 역사적인 고리의 한 부분을 담당합니다. 이런 결혼이라는 개념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이런 영적인 고상한 결합과 책임은 사라집니다. 그래서 교회는 결혼 제도의 유지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나 혼자 이 땅에 우연히 태어나서 원하는 이들과 자유롭게 성생활은 하되 자녀 양육이나 차세대 보존에는 관심도 없이 살다가 가는 이기적이고 무역사적인 삶을 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 땅에 와서 역사의 한 고리를 충실히 감당하고 한 사람과 언약을 맺어 나의 죄된 성품을 다스려 가면서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결혼 제도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동성결합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결합이 너희들의 결혼에 무슨 해가 되느냐?”고 묻지만 이것은 결혼을 박탈하는 일입니다. 코카 콜라가 펩시 콜라에게 같은 콜라인데 우리도 너희 이름을 사용하면 무엇이 잘못이냐 하면서 자기 제품도 펩시콜라라고 이름 붙이면 당장 상호권침해로 소송을 당하게 됩니다. 맛이 다르고 생산 과정이 다르고 다른 회사 제품이면 다른 이름을 붙여야 합니다. 같은 이름을 쓰면 그 정체성과 그 본질을 빼앗아 가는 것입니다. 일본이 한국에게 너희도 일본이라고 부르자 하면 그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과 역사를 말살하겠다는 것입니다. 동성결합을 결혼이라고 부르겠다는 것은 소수 그룹의 인권문제가 아니라 결혼한 사람들의 역사와 정체성을 빼앗아 가려는 범죄인 것입니다. 그래서 공공의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주민 발의안 8 호가 통과되었으니 가정과 결혼을 더욱 귀하게 여기는 일에 힘을 쓰기를 바랍니다. 매년 있는 부부 동산을 장려하고, 아버지 학교와 어머니 학교에 등록하고 봉사하시기를 원합니다. 자녀들과의 대화와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학부모 회의와 주일학교 유아부 유년부 부장님들과 상의하면서 자원 봉사나 교사로 도울 수 있을 지 물어 보기를 원합니다. 자녀 교육을 위해서 시설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교사진과 교역자는 어떻게 보강해야 하는지 장기적인 논의가 계속 되기를 원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미연합감리교회 서부지역연합회 회장,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담임 이성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