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내 동성결혼합법화를 저지하는 프로포지션 8안이 5일 오전 9시(서부시간) 현재 지지측 52%, 반대측 48%, 총 4%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의 동성결혼합법화 판결 6개월 만에 그 판도를 바꾸는 순간이 눈 앞에 다가온 듯 하다.

이번 프로포지션 8 안 통과가 확실시 되면 캘리포니아 주민투표를 통해 동성결혼을 저지한 것은 지난 2000년 프로포지션 22(동성결혼반대안)에 이어 두번째로 기록된다.

현재 개표상황은 95.4%로 남가주에 위치하며 대체로 지지층이 두터운 산버나르디노카운티, 리버사이드카운티, 임페리얼카운티 등을 제외하고는 100%개표 결과가 나왔으며, 주로 동성결혼옹호표가 분포된 북가주 지역의 개표는 몬트레이카운티를 제외하고 모두 이뤄졌다. 산호세머큐리신문은 개표가 덜 된 5%로 동성결혼저지법안 찬반 4%차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개표결과로 볼 때 이번 프로포지션 8 반대층은 지역적으로 집중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투표 결과, 프로포지션 8에 대한 지지표는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고루 분포됐으나 반대표는 샌프란시스코(Yes 23.5%, No 76.5%), 마린카운티(Yes 25.3%, No 75.7%), 산타크루즈카운티(Yes 28.6%, No 72.4%), 산마테오카운티(Yes 37.6%, No 61.8%), 알라메다카운티(Yes 38.1%, No 61.9%), 소노마카운티(Yes 33.9%, No 67.1%) 등 일부 지역에 집중 분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