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분들께

독일 본부에서 회의를 마치고 둘로스로 돌아가는 중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문안을 드립니다. 윤명희 선교사의 수술과 회복을 위하여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여러 분들이 기도와 격려의 답신을 주셨는데 출장 중이어서 일일이 답신을 드리지 못하였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심장박동기 삽입 수술은 어제 잘 끝났으며 오늘 퇴원하였답니다. 의사들은 아내의 맥박이 26까지 떨어지는 때가 있는데도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고, 또한 몸이 힘든 줄도 몰랐다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이번도 맥박이 떨어지거나 몸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한번 조언을 구하려는 차원에서 병원에 들린 것이었습니다. 사실 몸은 안 좋았는데 하나님께서 어려운 고비 때 지켜주신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영국에서는 병원비가 무료인 대신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려면 몇 개월이고 기다려야 하는데 결과가 나오자 바로 그 다음날 수술을 받게 된 것도 주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은 통증과 구토 증세가 있는 것 외에는 견딜만 하다고 합니다. 계속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둘로스의 역사적인 동티모르 방문관계로 런던에 들리지 못하고 곧바로 돌아갑니다. 저와 둘로스가 거의 같은 시간인 11월4일 이른 아침에 동티모르에 도착하게 됩니다. 동티모르에서는 온 내각이 나서서 둘로스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둘로스는 호주에서 동티모르 사역을 위해 많은 구호물자를 준비하였습니다. 휠체어 50개, 중고 컴퓨터 40여 대, 수많은 옷가지, 각종 학용품, 수 천 개의 사탕, 수많은 도서, 기타 여러 물품들을 기증하며 전도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많은 피를 흘리며 독립의 자유를 얻었는데, 예수님으로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제 동생이 대령 시절 동티모르 상록수 유엔 평화유지단 단장으로 동티모르에 6개월간 주둔했었습니다. 저는 짧은 8일간 둘로스 사역자들을 인솔하고 가지만, 보다 영원한 평화를 그 땅에 심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둘로스 대체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선교선 이사회에서는 새 배를 지을 경우에 필요한 선박 설계 전문가에게 연구를 의뢰하기로 하였습니다. 약 7천 만원의 비용이 들게 됩니다. 먼저 비용이 마련되어야 의뢰할 수 있으므로 주께서 채워주시길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중고 배를 수리하는 것도 자체적으로 동시에 연구하여, 1월 이사회 때 어떤 배를 준비할 지 결정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기도가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현재 5년간 개조 중인 로고스 호프가 내년 초에 사역을 시작하게 되면 둘로스 대체계획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입니다.

탑승 시간이 되어 이제 줄입니다. 윤 선교사와 저희 딸들, 저희 둘로스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최종상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