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보면서 깜짝 놀랄 기사를 접했습니다. 중국에서 만든 분유와 과자에 인체에 해가 되기에 절대 써서는 안되는 물질, 멜라민이 들어 있어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미 중국에서는 많은 아기들이 멜라민이 들어있는 분유를 먹고는 죽었다고 합니다.

기사들을 읽는데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깟 돈 몇 푼 벌기 위해 사람의 귀한 생명을 담보로 잡다니…
어린이 장난감에 유해물질을 사용해서 물의를 일으킨 것이 얼마 되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참 기막힐 노릇입니다.

그런데 더 위험스러운 것은 생명 윤리가 천박한 중국 산 제품들이 전세계에서 판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은 미국대로 놀라 자빠질만한 사건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자기 이익에 목매는 자본주의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월가가 흔들리고 있는 겁니다. 리만 브라더스라는 회사는 부도나고, 다른 금융 회사들도 흔들리고 있는 위기의 때입니다. 정부는 금융구제를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을 상정해 놓고 있답니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돈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회사는 망해가는데 떠나가는 최고 경영자들은 수백에서 수천만불에 달하는 격려금(황금 낙하산이라고 부름)을 받고 유유히 손을 흔들며 무대를 내려오고 있는 겁니다.
납득이 안됩니다.

이 두 가지 사건의 뿌리에는 같은 죄악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기심’입니다. 자기만 성공할 수 있다면 남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 심지어 남의 생명까지도 문제가 되질 않는 겁니다.

죄악이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 성도들이 할 일이 무얼까 깊이 생각해봅니다.

아무리 작은 선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지키는 겁니다.
전체 인구의 30%에 해당하는 크리스천들이 윤리 지킴이가 되어 철저히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할 때만이 이 세상은 정화의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성도들의 작은 노력이 모여 선의 바다를 이룰 때,
그 진리의 물결이 썪어 냄새나는 죄악의 구덩이들을 쓸어낼 것입니다.

소금과 빛이 절대 필요한 세상입니다.

글/ 두란노침례교회 이 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