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부부간에, 자녀들과 부모형제들과 귀함과 고마움을 깊이 생각하는 때인 것입니다. 이런 글이 있습니다. "어린이가 입기 좋은 옷은 비싼 것이 아니라 입고 마음대로 놀 수 있는 옷입니다./ 어린이가 살기 좋은 집은 깨끗한 집이 아니라 마음대로 장난할 수 있는 집입니다./ 어린이가 살기 좋은 가정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가정이 아니라 흠이 있어도 이해하고 감싸주는 가정입니다./ 어린이가 다니기 좋은 학교는 지식을 많이 얻을 수 있는 경쟁마당이 아니라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놀이마당입니다./ 어린이가 살기 좋은 세상은 지식과 물질이 넘치는 곳이 아니라 사랑하고 꿈꾸기 좋은 세상입니다." 어느 분이 '어린이 날을 축하하며' 라고 쓴 글인데 마음에 드는 글입니다.


오늘 오후 늦게 이틀간 시카고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요즘은 매년 연례행사로 딸 아이들 이사를 돕고 있습니다. 올해 초 큰 딸 아이가 오바마 상원의원 선거운동본부에 직장을 잡아 시카고로 갔는데 얼마전에는 작은 딸 아이가 시카고 프로축구팀에 인턴쉽이 되어 시카고로 갔습니다. 몇 달간 외할머니 노인아파트에 들어가 살더니 자기들끼리 아파트를 얻어 나온다고 하기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들 아이들이 방학을 했다고 하기에 함께 운전하고 올라가면서 부모자식간의 관계확인을 하는 기회로 삼으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가족휴가라고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 자동차 안에서 지내는 기회를 통해서라도 우리가 가족이라는 확인작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장모님이 올해 팔순이신데 잔치를 하지 않겠다고 하셔서 마음도 돌려드리고 어느 정도 잔치준비를 하고 오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아이들 친할머니가 집에 계셨습니다. 그러니 장모님은 그것을 부러워하셨습니다. 주일 저녁이면 우리 집에서 아이들과 지내시다가 노인아파트로 가셔야 하는 시간이 되면 저녁도 드시지 않고 가셨다가 어떤 때는 다시 우리 집 문을 두드리시고는 하셨습니다. 가는 길에 아이들이 보고 싶으셔서 돌아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주무시고 가라고 해도 단 한번도 그러지 않으신 지켜야 할 도리와 자기 관리가 분명한 분이십니다. 그런데 몇 달전부터 손녀딸들이 들어와서 지내니 행복해 하셨습니다. 우리 어머니에게 아이들과 지내는 자랑을 전화로 하시면 어머니는 장모님을 부러워 하셨습니다. 매일 밤 아이들이 할머니에 대한 보고를 집사람에게 합니다. 주로 할머니가 잔소리하시는 것에 대한 것과 넘치는 사랑을 음식으로 표현하시는 것에 대한 에피소드입니다. 얼마 전에는 딸 아이가 "할머니가 이제 음식을 만드실 때 양을 조절하시는 감각을 잃어버리신 것 같다." 고 걱정을 해 왔습니다. 너무 많이 만들어서 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할머니의 너희들 사랑하시는 마음의 표현이다." 라고 설명했지만 아마 사실일 것입니다. 오랜동안 파킨슨병을 앓으셔서 거동도 쉽지 않으신데 아이들을 위해 무슨 일 하시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러 이유에서 아파트를 구했다고 합니다. 마음 한편으로는 좀 더 지내지 그랬는가 싶지만 그래도 몇 달간이라도 할머니와 지낸 시간들이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추억이고 할머니에게는 행복한 시간들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이제는 잠시 필요할 때 들러가는 손님들이 되었습니다. 나를 아비로 인정해서 이삿짐을 나르도록 허락해 주면 엄청 감사해서 쏜살나게 자동차를 몰고 달려가는 것을 큰 기쁨과 보람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이러다가 하나님이 축복하셔서 손주들을 보게 되면 아이 돌봐주느라 집사람은 바쁠 것이고 나는…. 어떻게 될까요? 어느 분이 "Well! That's life!" (그래. 그것이 인생이지!) 하시던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효자되고 아내에게 사랑 받는 남편비결 십계' 가 있습니다. 너무 당연한 것 같지만 가정의 달에 이비결을 터득할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1.어머니 앞에서는 어머니편, 아내 앞에서는 철저하게 아내의 편이 되어주자. 2. 아내의 시집 식구들 앞에서는 철두철미하게 아내의 방패막이가 되어주자. 3. 내 부모님께 효도하듯 장인 장모님에게도 똑같이 해 드린다. 4. 처가의 애경사를 빠짐없이 기억하자. 5. 성경의 원리대로 부모를 떠나 아내와 둘이 하나되어 살아가는 비결을 터득하자. 6. 여자의 마음, 아내의 마음을 연구하자. 7. 부모 앞에서 처가 식구들을 비판하지 말자. 8. 부모와 아내 사이에서 방황하지 말고 아내와 온전히 하나를 이루자. 9. 아내가 마음이 답답해 할 때 그 이유를 끝까지 들어주자. 10. 평상시 부모님께 잘해드리고 가끔 아이들을 부모님께 맡기고 아내와 여행을 떠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