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에 들어서자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CCM 찬양이 은은하게 흐르고 대기하는 손님들과 휴식을 취하는 직원들의 손에는 종종 성경책이 들려 있다. 직원들의 밝은 미소와 화려한 조명, 넓고 깔끔한 인테리어는 여느 고급 헤어샵과 다름없지만 분명 느낌이 다른 안드레 미용실. 안드레 김 원장은 이곳을 하나님의 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님을 만난 후 마음의 평안이 찾아왔고 이민생활이 고되거나 수월하거나 마음이 항상 평안합니다. 주위 사람들도 이젠 제 얼굴에서 빛이 난다고 증거합니다.”

김 원장의 신앙 기간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는 딸의 신앙을 구박하고 기독교를 믿거나 불교를 숭배하나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 어려움이 찾아왔다. 한 자리에서 10년을 일한 가게가 직원들 간의 갈등과 불화로 어려움에 처했고 김 원장은 하루에 2번이나 교통사고를 당했다.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그녀는 크게 무너졌다.

삶을 포기하고 싶을만큼 힘들었던 그녀에게 24시간 예배 드리는 캔사스시티 아이합 기도원에 대한 소문은 희망으로 다가왔다.

“기도원에 앉아 있는데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가슴을 가득 채우는데 그 사랑이 얼마나 큰지 눈물만 흐르더군요. 하나님을 믿지 않았던 사람이라 목사님 말씀이 어렵게 다가왔지만 왜 그리 마음이 평안한지요.”

기도원에서 많은 은혜를 체험한 김 원장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며 우선 자신의 자리가 하나님의 집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자 신실한 크리스천 직원들이 하나,둘 들어와 이제는 직원 모두가 크리스천이며 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김 원장은 모든 삶의 문제의 해답은 하나님께 달려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면 일이 즐거워요. 예전에는 직원이 못 나오면 화가 나서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불안했는데 하나님 은혜를 알고 난 후에는 미움이 사라지고 직원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부터 걱정하게 됩니다. 일도 잘 되고 마음도 여유로워졌어요.”

안드레 미용실은 LA에서 가장 유명한 헤어샵으로 꼽히지만 김 원장에게 돈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물질보다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아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