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비료, 농약, 성장촉진제, 항생제... 이들은 매일 먹거리로 사용될 농산물을 싱싱하게 재배한다는 이유로 인체에 극히 유해함에도 부득불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을 지불하면서도 유기농 상품을 선택한다.

그러나 토착미생물을 활용, 유기농법보다 한 차원 높은 친건강, 친환경농법인 '자연농업'은 조한규 장로에 의해 시작된 후 미국, 하와이,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현재 세계 32개국에서 급속히 시행되고있다. 뉴욕 한인 성도들의 지대한 관심으로,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뉴욕 퀸즈한인교회에서는 조한규 장로의 간증 및 자연농업 세미나를 진행한다. 또한 자연농업은 오는 6월 하와이 열방대학에서 세미나를 개최한 후, 열방대학의 정규 선교 수업으로 채택돼 전 세계 약 170개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에 의해 현지인 자립 선교 전략으로 활용될 날을 바라보고 있다.

하와이에서 소아과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훈 박사(자연농업 미주 대표)는 1992년부터 자연농업을 알게 돼, 현재까지 자연농업을 세계에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박훈 박사님은 언제부터 의료선교를 시작하셨습니까?

1992년부터 시작했었죠.

-자연농업은 어떻게 알게 되셨죠?

2004년에 태국, 창마이라는 곳에서 제가 소속해 있던 국제의료대사선교단체 회의에 참석했다가 유기농업 워크숍에 갔었습니다. 양돈장에 실습 나갔다, 돼지를 기르는데 냄새가 나지 않아서 희한하게 생각하고 어디서 이런 것이 시작 되었느냐고 물으니 영어로 된 교과서에 저자 이름이 조한규씨라고 적혀서 “이건 한국사람 같은데” 하니까 그렇다고 한국에서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신기하게 생각해서 책에 적혀 있던 웹 사이트를 찾아 들어가 보니 충청북도 괴산에 '한국자연농업연구소'라는 곳에서 하는 기본연찬 훈련과정표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2005년 2월에 괴산을 찾아가서 5박 6일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자연농업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며 자연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전라남도 해남의 농가로, 중국 용정의 양돈장으로, 태국북쪽 산간지역 치앙라이에서 17년간 자연농업으로 먹거리를 만들어 60명이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김성희 선교사님의 선교지도 방문하고 환경과 생명을 지켜나가는 창조주 하나님의 농사 방법임을 확인 했습니다.

-자연농업과 유기농업이 다른 점이 무엇입니까?

자연농업은 유기농업보다 한 차원 높은 친건강 친환경농업방법입니다. 화학비료, 농약, 성장촉진제, 항생제 등을 쓰지 않는다는 점은 비슷할지 모르지만, 각 지역의 토착미생물과 자연의 농축부산물을 활용해서 농가가 싼 값으로 직접 만든 영농자재를 이용하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 동식물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해서 노동력과 생산비를 적게 하고 질이 우수하고 양도 많이 만들어 내는 우수한 농업 방법입니다. 21세기에 먹을 것이 없어서 허덕이는 저개발 국가는 물론 잘못된 먹거리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문명국에서도 사람과 땅을 다시 살리는 유일한 농사법입니다.

-토착미생물은 무엇입니까?

농사를 짓는데 땅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가 미생물입니다. 우리가 화학비료를 땅에 주면 미생물이 많이 있어서 분해과정을 도와주고 흡수가 되어야 영양분의 가치를 발휘할 수가 있는데. 그 기간이 2-3주가 걸립니다. 마치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소화효소의 도움을 받아야 장에서 흡수를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미생물이 수 없이 많은데 토착미생물은 그 지역에서 대대로 잘 적응을 해 내려 온 터줏대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자연농업에서는 이러한 토착미생물의 위력과 필요성을 인정해서 농가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하게 합니다.

-농축부산물을 사용해 영농자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자연농업에서는 비싼 화학비료나 농약 대신 우리가 쓰레기라고 내버리는 생선 찌꺼기나 소, 돼지뼈다귀, 계란 껍질, 굴 껍질 등을 수집해서 영농자재를 만들어 비료 대신 씁니다. 또 쑥이나 미나리, 바나나, 파파야 등을 흑설탕에 버무려서 천혜녹즙 을 만들어 식물의 혈액과 엽록소 등을 추출해서 작물을 튼튼하고 왕성하게 해 줍니다. 당귀, 계피, 감초, 마늘, 생강 등을 발효시켜서 작물의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데 씁니다. 이러한 영농자재의 효과는 값도 싸고 인체에도 해롭지 않고 인공합성자재보다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동식물의 잠재력을 발휘시키는 방법이란 무엇인가요?

자연농업에서 아주 중요한 이론은 영양주기론 입니다. 즉 사람이 어린이, 사춘기, 성년기가 있듯이 식물도 성장단계가 있어서 영양 생장기, 교대기, 생식 생장기가 있는데 각기 다른 성장단계에 필요한 영양분이 다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적당한 시기에 마쳐서 알맞는 양을 주어야 합니다. 즉 영양생장기에는 질소를 교대기에는 인산칼슘을 생식 생장기에는 칼슘과 바닷물 (30배로 희석해서)을 적당한 양을 주면 굉장히 우수한 양과 질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잡초는 어떻게 해결합니까?

자연농업에서는 농약 제초제를 쓰지 않고 씨앗의 특성을 이용합니다. 모든 씨앗은 자기보다 4-5배가 큰 작물이 옆에서 자라면 못 나옵니다. 그래서 일부러 호밀이나 클로버, 또는 옥수수 등을 빽빽하게 심어서 멀칭역할을 하게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50-60cm 크면 잘라서 눕여 땅을 덮어 버리는데 그러면 흙이 따듯 하고 촉촉하게 되고 자외선도 막아서 미생물들이 빨리 번식하게 됩니다. 그러면 미생물을 먹으러 지렁이들이 와서 4-7meter까지 땅을 파서 경운 하는 일도 필요 없고 또 지렁이가 똥을 많이 싸서 좋은 걸음을 공급합니다.

-벌레는 어떻게 죽이죠?

모든 성충이 좋아하는 특성(단맛과 알코올냄새)을 이용해서 유인살충제를 만들어서 코카콜라 같은 빈 병에 유리창을 내서 막걸리(또는 맥주)와 천혜녹즙을 섞어 병 속 바닥에 부어놓으면 벌레가 식물에 가기 전에 빠져 죽어버립니다.

-미국에서도 자연농업으로 농사를 짓는 곳이 있습니까?

샌프란시스코 산호제에 가면 갈로리아 수퍼마켓이 있습니다. 그 주인이 약 1년반 전에 충북 괴산 한국 자연농업연구소에 가서 5박6일 훈련을 받은 후, 5에이커나 되는 비닐 하우스에 순전히 자연농업으로 채소를 길러 팔기 시작 했어요. 거기서 생산된 농작물들을 손님들이 한번 사다 먹어보고 맛도 좋고 싱싱하고 농약을 쓰지 않은 채소라는 것이 소문이 나서 아주 인기가 좋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사는 하와이에서는 김성대 집사님이라는 분이 약 10여 년 간 파 농사를 잘 지으셨었습니다. 그러나 농약을 많이 써야만 파가 예쁘게 생산할 수가 있었는데 작년 3월에 괴산에 가셔서 훈련을 받고 와서 부터는 전혀 농약 안 쓰고도 깨끗한 파를 만들어 내는데 맛이 좋고 또 잘 시들지가 않아서 도매상에서 값을 올려줄 터이니 양만 충분히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들어와서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상추와 방울 토마토를 길러서 농부들 시장(Farmers Market)에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내다 파는데 한번 먹어 본 사람 은 다 그 집 물건을 다시 찾으러 오기 때문에 현재로는 물건을 댈 수가 없을 정도 입니다.

-미국 산호세,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이외에 자연농업이 시행되고 있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지난 달에 뉴욕에 사는 이준호 장로님이 250에이커 땅이 Up State New York 지방에 있는데 집사님 한 분과 같이 한국서 훈련 받고 오셔서 자연농업으로 농사를 지으실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안식년으로 미국에 오시는 선교사님을 모셔다가 농장에 살고 있습니다. 자연농업으로 채소, 과일, 돼지, 닭 등을 길러 자연농업 실습을 하고 돈도 벌어 밑천을 마련해, 다시 선교지에서 자비량으로 선교와 지역 주민들의 먹거리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고 합니다. LA에서도 자연농업에 관심 있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조한규 장로님이 뉴욕 퀸즈한인교회에 직접 오셔서 자연농업의 원리, 실습 등의 세미나를 직접 진행할 예정입니다.

-혹시 박사님께서 직접 농사를 지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제가 하와이 살면서 과바(Guava)라는 주스를 만들어 먹는 열대과일나무도 마카다미아넛(Macadamia Nut)나무도 커피(Coffee)나무도 길러보았습니다. 제가 자연농업을 배우고 나도 한번 실천을 해 봐야겠다고 생각해, 우리 집 뒷마당에 조그만 비닐하우스를 짓고 상추, 열무, 도마도 등을 심어 수확을 해 먹고 있는데 맛이 좋습니다. 저는 토마토를 좋아하는데, 옛날 한국에서 어렸을 때 먹던 토마토 맛이 나서 달고 또 오래 보관을 할 수가 있어서 즐기고 있습니다. 제가 서슴지 않고 권고 드리고 싶은 말씀은 뒷마당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 아니면 아파트에 베란다에라도 플라스틱 화분에 다 자연농으로 쉽게 만들 수 있는 토착미생물 흙은 담아 상추나 토마토를 길러 먹으면 돈도 아끼고 최고의 건강식품을 자기가 직접 길러 먹을 수 있으니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LA나 미국 전역에서 선교사들을 많이 파견하고 있는 교회들이 있는데 이런 교회들이 자연농업을 선교지역에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돌아오는 6월 11일부터 14일 까지 하와이 코나열방대학에서 처음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자연농업 기본연찬이 4박5일 코스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현재 열방대학 캠퍼스내 방 20개(40명분)를 Block해 놓았습니다. 먼저 예약하시는 우선 순위대로(First come first base) 방 배정이 될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선교사들을 파송하는 교회들이 이번 기회에 파송 선교사들이나 현지인지도자 들을 하와이에 보내주셔서 선교사님들이 자비량으로 선교 할 수 있는 방법도 배우시고, 또 현지주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해 줄 수 있는 방법을 배워 영과 육을 함께 살리는 하나님의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코나 열방대학은 세계 170여개국에서 선교사님들과 선교지망자들이 모이는 Head Quarter입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숙식하면서, 강의를 듣고 실습도 하는데 모든 것을 포함해 $600입니다. 열방대학(YWAM)에서는 비자신청에 필요한 초청장도 보내 드리고 개발 도상국에서 오시는 분들에게는 $400로 할인도 해 준다고 합니다.

-신청을 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웹사이트 www.janonglove.com에 들어 가셔서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또는 www.janonglove.com/janongusa로 들어 가셔서 6월 자연농업세미나에 클릭한 후, 온라인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기타 질문이 있으신 분은 제 셀폰 (808)-987-3356, 혹은 최대화 장로님 (604)-461-9605로 전화하시면 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