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헌혈 및 골수 채취가 지난 27일 산호세 임마누엘장로교회(손원배 목사)에서 열렸다. 교인 중 총 56명이 헌혈했고 39명이 골수 채취에 참여했으며 아시안계 미국인 기증자 프로그램 AADP와 스탠포드대학 의료진이 협력했다. 골수 채취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인 2세 폴 권 목사와 한인 4명(지성, 샘, 스테이시, 영웅)을 위해 진행됐다.

1991년 작은 아들을 백혈병으로 잃은 후 헌혈 및 골수 채취 봉사에 뛰어든 장테레사 집사는 “골수 채취를 하는 약간의 수고가 한 생명을 살리고,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 바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활의 기적이다”라며 골수 채취에 한인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행사에는 지난해 골수를 기증한 한인 2세 브루스 씨도 AADP의 멤버이자 봉사자로 참여했다. 그는 7년 전 골수기증으로 조카가 새 생명을 얻으면서 AADP의 멤버로 등록해 봉사하다가 지난해 한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한 특이한 사례의 소유자다. 그는 “받은 사랑을 돌리는 것이 당연하다”며 골수 채취 당시 아프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폴 권 목사는 최근 골수 90% 일치자를 찾아 내달 6일 수술에 들어간다. 장테레사 집사는 “골수가 90%이상 일치해도 시술 성공율은 50%에 불과하다”며 한인의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