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열린 미주한인장로회(KPCA) 동북노회에 참석한 장세일 총무에 따르면, KPCA와 본국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미국장로교(PCUSA)와 협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먼저 장 총무는 목회자 이명 문제, 신학교 문제에 대해 보고했다. 장 총무는 “오는 4월 중 통합총회와 우리 총회가 회담을 진행하고 여러 사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우리 총회 목회자가 통합총회 교단으로 이명할 때 절차가 까다로웠으나 이제 협력 교단 차원에서 이제 노회 동의만 얻으면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미주 장신대 졸업자가 통합총회 지방신학교 졸업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당회장 추천으로 목사 고시도 볼 수 있게 했다. 이것은 굉장한 변화다”라고 밝혔다. 한편, KPCA는 통합총회와 협력을 위해 10만불 펀드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노회에는 동북노회와 자매노회인 통합총회 강북노회 양희선 노회장 등 임원이 참석해 동북노회에 선교헌금 1천불을 전달하기도 했다.

PCUSA와는 선교적 측면에서도 공유가 진행되고 있다. PCUSA와는 지난해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뉴저지초대교회에서 모임을 갖고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장 총무는 “2세, 청소년, 청년 사역, 여성 리더십, 세계선교에서 더 많은 부분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PCUSA와 우리 총회에 소속된 목회자의 이명 절차가 노회를 옮기는 수준으로 간단해졌고, 소속 교단의 적을 옮기지 않고도 상대방 교단 교회에서 청빙받으면 시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른 바 교단의 이중 허용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뤄지면 KPCA 목회자가 PCUSA에서 목회할 수 있으며 그 교단 연금 프로그램에도 가입할 수 있다. PCUSA는 오는 6월 산호세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KPCA는 5월 LA에서 열리는 총회서 확정될 예정이다.

이후 양 교단은 공식예배를 가짐으로 협약을 통해 맺어진 관계를 온전히 세우며 2010년까지 각 교회에 공식적 적용이 이행되게 된다. 양 교단은 협약 이행 위원회를 세워 협약에 따른 공정한 절차시행 과정, 추천을 통해 이행 전까지 윤곽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양교단 협력에 비해 장 목사는 KPCA에 호주·뉴질랜드, 유럽노회가 가입하면서 미주한인장로회 명칭을 ‘Global Korean Presbyterian Church- GKPC, 글로벌 한인장로회’로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교단 명칭이 변경되면 KPCA는 미주뿐만 아니라 전세계 한인 디아스포라를 위한 교단으로 거듭나며 싱가폴이나 인도네시아, 중앙아시아에서 사역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