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서 이슬람의 영향력과 샤리아법 적용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열린 시의회 회의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몰리면서 장소가 변경됐고, 경찰이 22명을 체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디트로이트의 180교회(180 Church) 담임인 로렌조 세웰 목사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어본 시가 미국 법보다 이슬람법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웰 목사는 "이 도시는 더 이상 미국 법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며 "우리는 샤리아(이슬람 율법)의 지배를 받고 있다. 이제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어본 시 당국이 종교의 자유를 명분으로 무슬림 주민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은 지난 18일 열린 시의회 회의에서 더욱 커졌다. 수백 명의 시위대가 시청 건물 밖에 모이면서 회의 장소는 헨리 포드 센테니얼 도서관으로 변경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생한 소요와 관련해 22명을 체포했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웰 목사와 일부 시위대는 디어본에서 미국 법의 집행이 무슬림 주민들에게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시아파 무슬림 종교행사인 '아르바인 행진'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치인 후보 제이크 랭이 폭행당한 사건을 사례로 들었다.
랭은 당시 무슬림 반대 시위 도중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디어본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추가 관련자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디어본 시 당국은 무슬림 주민들이 다른 시민들과 다르게 대우받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디어본은 미국 내 대표적인 아랍계 커뮤니티가 형성된 도시다. 202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주민의 약 54.5%가 아랍계 혈통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이슬람 문화와 미국의 세속적 법체계가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종교적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압둘라 함무드 디어본 시장과 지역 목회자인 테드 바햄 목사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과도 연결된다. 당시 함무드 시장은 지역 내 이슬람 지도자의 이름을 딴 거리 표지판에 반대한 바햄 목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