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Courtesy of Robin Schumacher) 로빈 슈마허(Robin Schumachre)
(Photo : Courtesy of Robin Schumacher) 로빈 슈마허(Robin Schumachre)

미국 기독교 변증가 로빈 슈마허(Robin Schumacher) 박사가 현대 사회의 이념과 신앙의 관계를 조명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슈마허는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게재된 '이슬람과 세속주의 중 어느 쪽이 세계에 더 큰 위협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드라마 '홈랜드'(Homeland)를 시청하며,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뿐 아니라 세속주의 이념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종교 비판론자들은 흔히 종교를 인류 갈등과 폭력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역사적 통계를 살펴보면 세속적 이념이 오히려 더 큰 규모의 폭력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칼럼에서 그는 "무신론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샘 해리스(Sam Harris)는 '종교는 인류에게 가장 위험한 요소 중 하나'라고 주장해 왔으며, 전직 무슬림 출신 인권운동가인 아얀 히르시 알리(Ayaan Hirsi Ali)는 이슬람권 사회의 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역사학자 찰스 필립스(Charles Phillips)와 앨런 액셀로드(Alan Axelrod)의 연구를 인용하며 "인류 역사상 전쟁 가운데 종교적 성격을 띤 전쟁은 전체의 약 7%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학자 R.J. 럼멜(R.J. Rummel)의 연구를 소개하며 "20세기 최대 규모의 학살은 종교 국가가 아니라 스탈린(Joseph Stalin)의 소련, 마오쩌둥(Mao Zedong)의 중국, 폴 포트(Pol Pot)의 캄보디아와 같은 세속적 전체주의 정권 아래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속주의는 단순히 종교의 부재가 아니라, 인간이 궁극적 가치를 다른 대상에 부여하는 또 다른 형태의 신념 체계로 기능할 수 있다"며 "특히 국가주의, 정치 이념, 인종, 성 정체성, 물질주의 등이 종교를 대체하는 새로운 우상이 될 수 있으며, 인간은 본질적으로 무언가를 숭배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슈마허는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의 견해를 인용해 "인간은 하나님을 거부한다고 해서 숭배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다른 대상을 숭배하게 된다"며 "결국 이슬람과 세속주의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위험한가라는 질문 자체가 기독교적 관점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칼럼은 "종교든 세속 이념이든 하나님보다 더 높은 충성을 요구할 때 동일한 위험성을 지닌다"며 "인간을 복음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모든 세계관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한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바벨론'은 하나님 없이 세상을 건설하려는 인간의 반복적인 시도"라며 "거짓 종교와 부패한 정치, 무신론적 이념 모두 동일한 영적 위험성을 지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마허는 "궁극적으로 가장 큰 위험은 이슬람도 세속주의도 아니라 하나님보다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모든 우상"이라며 "신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충성의 대상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을 마무리하며 요한계시록 18장 4절의 "내 백성아, 그 여자에게서 나오라"는 말씀을 인용해,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가치 체계에 대해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