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조셉 마테라 목사의 기고글인 '다음 세대에 지혜를 전하는 10가지 방법'(10 ways to transmit generational wisdom)을 6월 14일 게재했다.
마테라 목사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컨설턴트, 신학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사도 지도자 연합(The U.S. Coalition of Apostolic Leaders), 그리스도 언약 연합(Christ Covenant Coalition) 등 여러 단체를 이끌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조장해 왔다. 자녀가 십대가 되면 부모가 더 이상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으며,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의 가치관에서 멀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믿음이다. 그러나 이 개념은 성경적 근거가 전혀 없다.
성경은 여러 세대가 함께 동행하고, 서로에게서 배우며, 언약의 연속성을 세워가는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준다.
안타깝게도 영적 부모의 역할이 무너질 때 사회는 고통받는다. '아버지의 부재(Fatherlessness)'는 사회 붕괴를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수많은 연구들이 수감자 중 상당수가 가정에 헌신적인 아버지가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 말라기 4장 5~6절은 아버지의 마음이 자녀에게로, 자녀의 마음이 아버지에게로 돌아설 때 이 땅에 내린 저주가 풀린다고 가르친다.
세대를 뛰어넘는 지혜의 전수는 결코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거기에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은 지혜와 신앙, 그리고 올바른 가치관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기 위한 10가지 실천적인 방법이다.
1. 어린 시절부터 성경을 가르치라
자녀가 어릴 때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하도록 돕길 바란다. 아이들이 그 당시에는 자신이 외우는 말씀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성경은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 심겨진 씨앗이 되어 훗날 성령께서 그 말씀을 깨어나게 하실 것이다. 잠언은 마음에 간직한 진리가 평생토록 사람을 지키고 인도하는 능력이 있다고 가르친다(잠 6:20-23). 길을 잃고 방황하던 많은 탕자들이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이유는, 그들이 멀리 떠나 있을 때조차 어릴 적 배운 말씀이 계속해서 그들의 마음을 두드리기 때문이다.
2. 종교적 틀이 아닌 정서적 유대감을 쌓으라
자녀에게 그저 설교만 늘어놓지 말고,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 자체를 즐겨야 한다. 함께 웃고, 대화하고, 여행하며, 삶을 나누는 질적인 시간을 보내라. 가정이 지나치게 율법적인 종교에 얽매여 있거나 정서적으로 냉랭해지면, 자녀는 신앙을 기쁨이 아닌 억압으로 여기게 된다. 자녀는 가정 안에서 따뜻함, 축하, 애정, 그리고 정서적 안전감을 경험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가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을 진심으로 즐거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써야 한다. 사랑과 생기가 넘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커서도 가족을 향해 다가올 가능성이 훨씬 크다. 건강한 영적 성숙은 언제나 정서적 유대감을 동반한다.
3. 글을 통해 유산을 남기라
자녀가 자라감에 따라, 지혜와 격려, 삶의 교훈을 담은 편지를 써주라. 기록된 글은 평생토록 거듭해서 꺼내 볼 수 있기에 오랫동안 남는 강력한 힘을 지닌다. 잠언의 많은 부분은 다윗이 솔로몬에게 물려주고, 또 후대를 위해 보존된 지혜를 반영하고 있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가 그 가르침의 유익을 누리는 이유는 그것이 의도적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부모나 조부모가 정성껏 쓴 편지 한 통은 수십 년 동안 자녀의 삶을 빚어내는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될 수 있다.
4. 규칙적인 가정 예배와 영적 대화를 일상화하라
의도적인 영적 훈련은 반드시 일상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필자는 자녀들이 어렸을 때 차로 학교에 데려다주면서 정기적으로 성경을 암송하게 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는 성경적 세계관의 문제들과 하나님의 진리가 일상의 상황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대화를 나누었다. 최소한 가정에서는 꾸준히 함께 기도하고, 함께 말씀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영적 대화가 오가는 시간들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가정의 경우, 필자가 아침 제자 훈련을 맡았고 아내는 저녁 가정 예배를 주관했다.) 제자 훈련을 전적으로 교회에만 외주 주어서는 안 된다. 가정이야말로 영적 성장을 위한 일차적인 인큐베이터가 되어야 한다.
5.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으라
함께 식사하는 것은 대단히 성경적인 전통이다. 성경 전반에 걸쳐 언약 관계는 언제나 식탁을 둘러싸고 더욱 견고해졌다. 맞벌이 부부가 많고 일정이 꽉 차 있는 오늘날의 문화 속에서, 가족이 한자리에 앉아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가정은 점차 드물어지고 있다. 그러나 규칙적인 저녁 식사는 서로 연결되고, 경청하며, 격려하고, 관계의 끈을 단단히 묶어주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 가족의 식탁은 곧 교제와 언약, 삶을 공유하는 성찬의 식탁을 반영한다. 바쁜 일정 탓에 매일 저녁을 함께 먹는 것이 불가능할지라도, 가족들은 가능한 한 함께 식사하는 것을 의도적인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 밥상머리에서 보낸 시간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6. 삶과 섬김을 자녀가 지켜보게 하라
자녀가 커가면서 사역의 현장, 봉사 프로젝트, 콘퍼런스, 전도 행사, 구제 사역의 자리에 데리고 가라. 행동하는 당신의 삶을 직접 눈으로 보게 하라. 신앙은 '가르침을 받는(taught)' 것이라기보다 '스며드는(caught)' 경우가 더 많다. 부모가 다른 사람을 섬기고, 사랑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자신의 신념을 일관되게 살아내는 모습을 목격할 때, 그 경험은 자녀의 내면에 깊이 각인된다. 정직하게 살아내는 삶의 본보기는 그저 말로만 듣는 백 번의 신앙 강의보다 자녀에게 훨씬 더 거대한 영향을 미친다.
7. 가족이 최우선임을 눈으로 보여주라
자녀가 부모의 애정과 관심을 얻기 위해 사역이나 사업, 기타 다른 일들과 경쟁하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자녀는 자신이 부모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자녀는 부모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부부 관계를 목격해야 한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제외한다면, 부부간의 결혼 언약이 가정 내에서 가장 굳건한 언약이 되어야 한다. 든든한 부부 관계는 자녀에게 정서적 안정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훗날 그들이 자신만의 건강한 가정을 꾸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교과서가 된다.
8. 정직과 회개를 통해 겸손의 본을 보이라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부모 자신의 실패와 고군분투, 그리고 그를 통해 얻은 인생의 교훈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라. 투명함은 신뢰를 쌓고, 다음 세대가 불필요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막아준다. 더불어, 부모가 자녀에게 잘못을 저질렀을 때, 가혹하게 대했거나 조급하게 굴었거나, 의지를 올바르게 훈육하는 대신 그들의 마음을 꺾어버렸을 때, 변명 없이 사과하고 회개해야 한다. 자녀는 겸손한 부모를 깊이 존경한다. 부모의 깨어짐과 진실함, 통회하는 심령을 직접 눈으로 볼 때, 자녀는 회개와 은혜, 책임감의 중요성을 배운다. 사과하는 부모는 결코 권위를 잃지 않는다. 오히려 도덕적 신뢰를 더욱 굳건히 다질 뿐이다.
9. 경험을 공유하여 가족의 결속력을 지키라
가족은 의도적으로 함께 추억을 만들어야 한다. 필자의 아내는 가족 여행이나 모임, 오랫동안 끈끈하게 교제하는 시간들을 기획하는 데 탁월한 은사가 있다. 자녀들이 성인이 되고 결국 자신들의 자녀를 낳아 독립하더라도, 세대를 뛰어넘어 관계의 끈을 단단하게 묶어줄 가족 모임을 계속해서 이어가라. 의도적인 연결고리가 없다면 가족은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레 멀어지기 마련이다. 공유된 추억은 가족의 연합과 정체성, 관계적 결속을 지키는 강력한 접착제가 된다.
10. 손주들에게 깊이 투자하라
조부모는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다. 많은 사람들이 조부모의 신앙과 기도, 이야기, 지혜를 통해 깊이 성장하며, 때로는 자신의 부모에게서보다 더 큰 영향을 받기도 한다. 젊은 세대가 영적으로 방황할 때 조부모는 종종 무너지지 않는 영적인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 손주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라. 기도 응답, 기적, 치유, 인내, 평생토록 경험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숱한 간증을 들려주라. 그 이야기들은 손주들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각과 그들의 영적 여정을 아름답게 빚어낼 것이다. 조부모가 지닌 영적 권위와 믿음의 유산을 전달하는 역할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결론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이 다가오는 이때, 세상에 '아버지'나 '어머니'보다 더 위대한 직함은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다시금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 당신께서도 스스로를 사도, 감독, 선지자, 대주교가 아닌 주로 '아버지'로 계시하시기를 기뻐하셨다.
이 사실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유산이 결코 우리가 섰던 무대나 화려한 직함, 사역, 혹은 세상적 성취가 아님을 일깨워 준다. 우리의 가장 위대한 부르심은, 지혜와 신앙, 성품, 그리고 언약을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온전히 전수하는 신실한 육체적·영적 부모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의도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다음 세대에게로 돌이킨다면, 우리는 아버지 부재의 저주를 끊어내고,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세대에 걸쳐 가정과 교회, 도시와 국가를 변화시킬 위대한 유산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