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 도중 또 한 차례 암살 시도를 당한 가운데, 현지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잇따라 반응을 내놓았다.
이날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텔 내부에서 총성이 울리며 행사가 긴급 중단됐다.
일부 참석자들은 "쿵, 쿵, 쿵, 쿵" 하는 네 차례의 큰 폭발음 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으며, 다른 참석자들은 접시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들과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요원들이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숙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밴스 부통령은 즉시 현장에서 대피했다.
용의자는 캘리포니아 토런스 출신의 31세 콜 토마스 앨런(Cole Tomas Allen)으로 확인됐다. 그는 범행 전 가족들에게 보낸 선언문에서 자신을 "Friendly Federal Assassin(우호적인 연방 암살자)"이라고 칭하며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 '60 Minutes' 인터뷰에서 앨런이 반기독교적 성향을 드러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한때 기독교 신자였지만 이후 반기독교적으로 변했다"며 "많은 변화가 있었고, 상당히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의 저명한 기독교 지도자 5명이 입장을 밝혔다.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Samaritan's Purse) 대표이자 고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당시 2,000여 명의 참석자 중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세 번의 암살 시도 이후 어떤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것이 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손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인스타그램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무사하고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지 않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며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기관에 깊이 감사한다. 이들이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통령과 영부인, 국가 지도자들을 대피시키는지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미국에 위대한 지도자를 주셨다"며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댈러스 제일침례교회 담임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과 3주 전 백악관 부활절 오찬에서 대통령이 나를 불러 옆에 세우고 기도를 부탁했다"며 "나는 특별히 대통령과 영부인의 안전, 그들에게 해를 끼치려는 자들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젯밤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셨다고 믿는다"며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매일 이 위대한 대통령을 위해 드리는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고 밝혔다.
제프리스 목사는 "대통령이 세 번째로 암살자의 총알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직 도널드 트럼프를 위한 계획을 끝내지 않으셨다는 증거"라며 "하나님께서 큰 목적을 갖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확신이 트럼프 대통령을 역사상 가장 용기 있는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백악관 신앙사무국(White House Faith Office) 신앙 담당 디렉터인 제니 콘은 X를 통해 사건 당시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 기자들이 함께 대통령과 영부인, 내각 인사들의 안전 소식에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녀는 "잠시나마 공화당, 민주당, 언론이 함께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연합이 나타났다"며 "안타깝게도 이런 일이 있어야 가능했지만, 이 연합이 계속되기를 기도하자"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협회 만찬을 다시 일정 잡겠다고 발표하고, 총격 30분 후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자 모두가 다시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보수 성향 논평가이자 'Center for Renewing America' 방문 연구원인 존 K. 아만추쿠 Sr.는 이번 사건을 정치적 폭력의 결과로 해석했다.
그는 "폭력은 행동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에서 시작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죽이려는 세 번의 암살 시도를 가능하게 만든 불길을 누가 계속 부추기는지 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분위기가 찰리 커크의 순교로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프리스턴우드 침례교회 담임목사이자 남침례회(SBC) 전 회장인 잭 그래함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미국인이 평화롭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마음을 다해 헌신해야 한다"고 밝힌 데 동의했다.
그는 X를 통해 "오늘 교회에 모이는 모든 성도들이 대통령과 국가를 위해 기도하자"며 "교회의 부흥과 나라의 영적 각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우리는 워싱턴 D.C.의 포드 극장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암살된 현장을 방문했다"며 "오늘 우리는 여전히 사람을 죽이는 악의 현실을 생생히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영적 전쟁이며, 사탄이 움직이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비와 은혜, 그리고 의를 위해 설 수 있는 용기를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