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세대의 영적 회복과 부흥의 축제 ‘2026 청년다니엘기도회’가 지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담임 주경훈 목사) 비전홀에서 개최됐다. ‘서 있는 자리가 사명의 자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도회는 교단과 교파를 넘어 전국 3,605개 교회가 온·오프라인으로 동참하며, 불확실한 미래와 현실의 벽 앞에 선 청년들에게 위로와 도전의 메시지를 던졌다.

“큰 일 했느냐보다, 어떤 사람이었느냐 물으실 것”

기도회의 문을 연 첫날인 24일, 강사로 나선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키퍼’의 김성민 대표는 ‘사업가보다 사명가’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삶에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증언했다. 보육원 출신으로 20살에 단돈 5만 원을 들고 상경해 노숙 생활까지 경험했던 그는, 자신의 과거를 ‘수치’가 아닌 ‘사명을 위한 훈련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업 명칭인 ‘브라더스키퍼’에 대해 “창세기 4장에서 동생을 죽인 가인이 하나님께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My Brother's Keeper)입니까’라고 반문했던 그 부정적인 단어를, 나는 ‘그렇습니다, 제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다’라고 응답하는 사명의 단어로 바꾸어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한 사람, 특별한 사람이 돼야만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러분이 처한 고통의 현장과 평범한 일상이 곧 사명의 자리”라며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큰 일을 했느냐보다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물으실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모습으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명자가 되자”라고 청년들에게 권면했다.

둘째 날 강사로 나선 배우 남보라는 13남매의 장녀로서 짊어져야 했던 삶의 무게와 연예계 생활 중 겪었던 남모를 아픔들을 고백했다. 그녀는 쪽방촌 봉사와 나눔을 이어가며 만난 하나님을 간증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보다 낮은 곳에서 함께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전했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AI 성경 플랫폼 ‘초원’을 운영하는 김민준 대표가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시작된 하나님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10대 시절 포브스 아시아 리더로 선정되는 등 화려한 성공 뒤에 찾아온 법적 분쟁과 재정적 몰락의 시기를 지냈다고 했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만 17세에 창업하여 승승장구하던 그는 20살이 되자마자 의료법 위반 등으로 고발당하며 ‘사기꾼’으로 몰락하는 경험을 했다. 검찰청과 법원을 오가며 모든 투자가 끊기고 직원들을 해고해야 했던 절망의 순간, 그는 침대에서 일어날 명분을 찾기 위해 성경을 펴기 시작했다. 그는 “잘나갈 때는 내 힘으로 가정을 책임지는 줄 알았지만, 밑바닥으로 고꾸라진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친구들의 죽음을 목격한 후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복음’이라는 확신으로 AI 성경 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톡방 친구 15명을 위해 만든 AI 모델이었으나, 1주일 만에 5만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준비되지 않은 나를 하나님께서 쓰시는 이유는 내가 무엇인가를 시작하고 도전했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은 완성된 자가 아니라 완성될 사람을 부르신다. 염려하며 집에만 있지 말고, 하나님이 일하실 공간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든 도전하고 나아가라”고 강조했다.

기도로 하나 된 청년들, 사랑의 나눔으로 완성

이번 기도회에선 뜨거운 찬양과 합심 기도가 이어졌으며 팀룩워십, 프레전스, 램넌트워십 청년들은 매일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신의 진로와 신앙,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부르짖었다. ▲운영위원장 김은호 목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 인생의 방황은 끝나고 고난은 새로운 사명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은호 목사가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의 전통인 ‘사랑의 헌금’도 이뤄졌으며 첫날에는 구강암 4기로 투병 중인 문지영 청년을 위해, 셋째 날에는 외상성 경막하 출혈로 2년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김윤희 청년을 위해 전국의 청년들이 정성을 모았다.

운영위원장 김은호 목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 인생의 방황은 끝나고 고난은 새로운 사명으로 해석된다”며 “이번 기도회를 통해 회복된 영성이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부흥의 불씨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