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함께 모여 성경공부를 하는 웬디스 매장에 도착했더니 오직 알란만이 와 있었습니다. 모임을 도와주시기 위해 오신 이인숙 권사님께서 얼굴이 좀 지쳐 보이셔서 물었더니 바로 전에 교회 모임에 다녀오셨다고 하네요. 다른 분들도 그렇지만 이런저런 일로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늘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섬기시는 봉사자분들의 사랑의 수고가 귀하고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조슈아에게서는 전화가 왔는데, 개스가 거의 없어서 성경공부에 참여하려면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 도와줄 테니 그냥 오라고 했습니다. 굳이 성경공부를 볼모 삼지 않아도 도와줄 수 있는데, 늘 개스비를 먼저 말하는 모습이 아쉽지만, 우리들도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먼저 구하기보다 당장 내 앞의 필요를 먼저 구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많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시는 주님이시기에, 저도 성경공부에 나아오겠다는 그 마음을 더 귀하게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알란과 조슈아, 그리고 리사와 함께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성경공부를 시작했는데, 조슈아가 매장 바깥에 서 있던 아바야라는 젊은 여성 노숙인도 데리고 들어와서 함께 합류했습니다. 물어보니 21살이라는데 거리에서 생활하면서 피부 질환이 생겼는지 계속 다리를 긁어서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권사님께서 계속 닦으라고 휴지를 주셨는데, 무슨 일 때문인지 구치소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어쨌든 오늘은 고린도전서 3:16-17, 6:19-20을 본문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성막과 성전을 통해 자신의 백성들을 만나셨지만, 이제는 성령을 통해 구원받은 성도들 안에 친히 거하시며 우리 몸을 성전 삼으셨다는 것, 그리고 성도들이 서로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연합할 때 우리 공동체 전체가 하나의 큰 성전을 이루게 되며 그것이 교회라는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또 성전의 특성은 거룩함이기에 공동체적으로는 고린도 교회처럼 서로 나누어져서 시기하고 분쟁함으로써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성전을 훼손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되고, 개인적으로는 죄 가운데 거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전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는 일이기에 우리는 예배와 선한 행실, 복음 전파, 그리고 올바른 몸 관리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점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 적용 질문은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교회를 지키기 위해 내가 먼저 용납하고 사랑을 전해야 할 지체는 누구인가?"였는데, 아바야는 엄마를, 조슈아는 엄마와 리사를, 리사는 조슈아를, 알란은 자신의 누나를 적어 주었습니다. 아바야는 엄마와 뭔가 어려운 문제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우리의 몸은 예수님의 핏값으로 사신 하나님의 성전인데, 내가 주인이 되어 행했던 세속적인 유혹이나 습관 중에서 끊어내야 할 구체적인 모습은 무엇인가?"였는데, 조슈아는 담배를, 리사는 조슈아와의 다툼을, 알란은 겜블링을, 아바야는 펜타닐을 끊어내야 할 것으로 적어 주었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성령님이 거하시는 성전인 몸을 잘 관리하기 위해 실천해야 할 건강 관리는 무엇인가?"였는데, 아바야는 잠자기와 달콤한 것 끊기, 일반적인 음식을 더 먹기, 걷기라고 답했고, 조슈아는 잠언이라고 답했고(아마도 영적인 양식으로서), 리사는 모든 올바른 일을 하는 것(교회 가기, 운동, 건강하게 먹기)이라고 답했고, 알란은 잠자기와 더 건강하게 먹기라고 답해 주었습니다.
성경공부 후에 개스 스테이션에 가서 개스를 조금 넣어주었는데, 조슈아가 고맙다고 하길래 "Praise GOD"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4월 23일에는 봉사자분들이 이런저런 일들로 많이 못 오셔서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훈련되신 분들이시고 헌신되어 있으신 분들이라서 그런지 큰 문제 없이 도시락 패킹이 감사히 잘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와서 기다리는 노숙인들이 많았는데, 어떤 노숙인이 교회 현관 앞에 텐트를 치고 있길래 정리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금세 치우더군요. 그래도 교회 주변에 노숙인들이 남긴 쓰레기들이 보였습니다. 항상 찾아오는 노숙인들은 그러지 않지만 처음 오는 노숙인들 중에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점들이 정말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파크랜드 제일침례교회와 앨런 목사님은 이런 부분들까지도 수용해 주시니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나서 이인숙 권사님과 함께 테이블을 펴놓은 뒤, 조금 일찍 온 노숙인들에게 짐을 나르는 것을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더니 다들 열심히 도와주어서 금세 준비가 끝나서 감사했습니다. 연로하신 몸으로 느릿느릿 걸어 들어오시는 권영순 권사님의 투철한 봉사 정신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잠시, 곧바로 다른 권사님들께서도 사람이 많건 적건 오시자마자 각자의 할 일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모습은 항상 보아도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날씨가 좋아져서 그런지 이곳저곳에서 노숙인들도 많이 찾아와서 도시락이 현장에서 전부 동이 날 정도였는데, 조금 늦게 온 제임스가 도시락 나눠주는 일을 열심히 도와주어 큰 힘이 되었고, 조슈아와 멋쟁이 그렉도 박스 치우는 일을 열심히 도와주어 감사했습니다. 노숙인들이 많이 보이는 것이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덕분에 수월한 하루였네요.
덤으로 도시락 나눔을 모두 마치고 권영순 권사님께서 차려주신 국수를 먹었는데, 깊고 진한 맛이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꿀맛이어서 감탄하면서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말았습니다. 한 그릇 더 먹으라고 주셨는데 이미 제가 목사라고 처음부터 차별적으로 너무 많이 주신 터라 사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섬겨주시고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