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우리는 지난 주일을 기쁨의 부활절로 보냈습니다.오늘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지 한 주가 지났을 때입니다. 예수님은 부활 일주일 후에 무엇을 하셨을까요? 성경에 보면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요 20:26)'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여드레'는 유대식 계산으로 정확히 일주일 후, 다시 주일을 말합니다.

그날 예수님은 다시 제자들 가운데 나타나셔서 특별히 도마에게 다가가십니다. 예수님은 도마의 마음을 정확히 알고 계셨습니다. 의심하는 마음 말입니다. 정말 주님이 부활하신 것이 맞는지, 자신이 환상을 보는 것인지, 아니면 예수님이 정말 죽으신 것이 아니라 기절하셨다가 살아나신 것인지, 이 모든 것이 예수님이 꾸민 거짓 퍼포먼스는 아니었는지, 요즘 현대인들이 가지는 부활에 대한 의심을 도마가 그대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마음을 보시고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요 20:27)라고 말입니다. 일주일 만에 나타나셨지만, 여전히 의심하는 도마를 매우 인격적으로 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도마를 책망하지 않으시고, 그의 의심의 자리까지 친히 찾아오셔서 믿음을 더하십니다.이때 도마는 역사상 가장 놀라운 고백 중 하나를 합니다.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요 20:28). 그리고 예수님은 이어 말씀하십니다.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요 20:29).

이 말씀은 단순히 도마에게만 주신 말씀이 아니요, 부활주일을 보낸 지 한 주가 지나 오늘 다시 주일을 맞이한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의심하는 자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를 잊지 않고 찾아오셔서 믿음을 주셨습니다. 

또한 부활 신앙이 이처럼 인격적 만남을 통해서 증명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부활하신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 도마의 고백과 동일한 고백,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란 고백이 터져 나오게 됩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육체를 보지 못했지만, 우리를 인격적으로 만나주시는 주님을 봅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