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식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장소를 지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 정겨운 대화들, 그리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 모국의 풍경들이 이어지면서 감사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분주했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쉼을 누리는 이 시간은 분명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귀한 선물임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그 쉼의 자리에서 오히려 더 또렷하게 깨닫게 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과 함께 있어도, 아무리 아름답고 편안한 장소에 머물러도,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어떤 빈자리는 결코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과 환경이 주는 기쁨은 분명 크고 소중하지만, 그것이 영혼의 근원적인 갈증을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결국 하나님을 향하도록 지어졌고,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참된 만족과 평안을 얻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잠시 쉼을 누리는 이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과의 교제가 느슨해질 때 마음 한편이 허전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바쁜 사역 속에서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이 사실이, 오히려 멈추어 서 있는 이 시간에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진정한 안식은 단순히 일을 멈추는 데 있지 않고, 하나님 안에 거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배우게 됩니다. 성경이 말하는 안식은 환경의 변화나 조건의 개선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누리는 영적인 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드리는 매일의 기도와 매주의 예배가 얼마나 복된 자리인지를 다시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 자리는 단순한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으로 채워지는 자리이며, 삶의 중심이 다시 바로 세워지는 자리입니다.
때로는 익숙함 속에서 그 소중함을 잊고 형식적으로 드릴 때도 있지만, 하나님을 떠난 자리에서 느끼는 공허함은 그 예배의 자리가 얼마나 은혜로운 자리인지를 이번 시간을 통해 다시 깨닫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으로 채워질 때에만 비로소 안식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삶을 다시 회복하기를 소망합니다. 이 소망이 여러분의 소망이 되시기를 축복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