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脫)종교화 기류 변화 조짐
팬데믹 이후 '믿는 사람' 증가
여성, 고연령 종교 비율 높아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에서 기독교인을 포함한 전체 종교인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025년 3월부터 11월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9세 이상 7,647명에게 현재 믿는 종교가 있는지 물은 결과, 40%가 '있다', 60%는 '없다'고 답했다. 이는 종교인 비율이 3년 전인 2022년 37%에서 3% 늘어난 수치다.
종교인 비율은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42%에서 2021년 40%, 2022년 37%, 2023년 39%, 2024년 37%로 등락을 오가다 이번에 반등했다.
종교를 믿는 사람(이하 종교인)은 남성(31%)보다 여성(49%)이, 고연령일수록(20대 24%, 60대 이상 52%)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년 전에 비해 20대 19→ 24%, 30대 24→ 29%, 40대 33→ 37%, 50대 43→ 45%, 60대 이상 50→ 52%였다.
한국갤럽은 "이는 21세기 들어 지속된 탈(脫)종교화 기류에 모처럼 나타난 변화"라며 "과거 조사에서 성인 중 종교인 비율은 1983년 44%, 1989년 49%, 2004년 54%에 다다랐다가 감소세로 돌아서, 2014년 49%, 2018년 41%, 2022년부터 3년간 40%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지난 20여 년간 우리나라 종교인 감소의 주된 원인은 청년층이었다. 20대 종교인은 2004년 45%에 달했으나, 2014년 33%, 2022년 19%로 낮아졌다. 30대 종교인 비율 역시 2004년 49%에서 2014년 41%, 2022년 24%로 줄어들었다.
젊은 교인 신규 유입 감소뿐 아니라 기존 교인 이탈도 전반적 교세 약화와 종교 인구 고령화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2004년 20대 45%가 종교를 믿었는데, 2024년 40대가 된 그들 중 종교인은 10% 감소한 35%였다.
이러한 현상은 탈종교화 바람이 거센 영국과 미국 등 서구권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조용한 부흥(The Quiet Revival)'으로 명명된 이러한 변화는 젊은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이전 세대보다 종교에 무관심하거나 무신론적 성향이 강하다고 여겨진 Z세대가, 오히려 새로운 영적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통계가 영국과 미국 등 여러 지역에서 발표됐다.
지난 2025년 8월 영국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하나님을 믿는다고 응답한 18-24세 비율은 2021년 16%에서 2025년 37%로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무신론자라고 답한 비율은 49%에서 32%로 크게 줄었다.
바나그룹이 팬데믹 이후인 2022년 10월 미국 성인 2천 명 설문조사 결과, 44%가 '팬데믹 이전보다 지금 하나님께 더 열려 있다'고 답했다. 또 초자연적 또는 영적 차원을 믿는다는 응답은 MZ세대에서 가장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