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10명 중 4명이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개신교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종교인이 느끼는 호감도에서는 개신교가 주요 종교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2025년 전국 만 19세 이상 7,6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종교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0%, 없다는 응답은 60%였다. 종교인 비율은 2022년 37%에서 2025년 40%로 증가했다. 한국갤럽은 "금세기 탈(脫)종교화 기류에 변화 조짐이 있다"며 "팬데믹을 벗어나며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믿는 종교는 개신교 18%, 불교 16%, 천주교 6% 순으로 집계됐다. 개신교는 주요 종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불교와 천주교는 그 뒤를 이었다. 비종교인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종교 인구가 고령층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20대 종교인 비율은 24%인 반면 60대 이상은 52%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31%)보다 여성(49%)의 종교인 비율이 높았다. 

비종교인이 가장 호감을 느끼는 종교는 불교 15%, 천주교 11%, 개신교 6% 순이었다. 개신교는 실제 신자 비율이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비종교인 호감도에서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비종교인 관점에서 본 천주교의 위상은 실제 교세보다 크고 개신교는 상대적으로 작다"고 밝혔다. 

또한 비종교인 중 '호감 가는 종교가 없다'는 응답은 67%로, 2004년(33%)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갤럽은 "종교와 더 멀어진 비종교인"이라고 설명했다. 

비종교인의 종교 경험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 과거 신앙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04년 43%에서 2025년 22%로 줄었다. 특히 과거 신앙 경험이 있는 비종교인 가운데 51%가 개신교를 믿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로는 '관심이 없어서'가 52%로 가장 많았고, '정신적·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0%),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1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종교인의 종교 활동은 개신교와 천주교를 중심으로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 1회 이상 종교시설 방문율은 개신교 81%, 천주교 68%, 불교 3%였으며, 경전 독서 역시 개신교 61%, 천주교 45%, 불교 6%로 나타났다. 

다만 매일 기도 또는 기원하는 비율은 과거보다 낮아져 개신교 43%, 천주교 39%, 불교 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