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부산의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구속 사건이 한국 사회는 물론 외신의 지속적인 주목을 받으며 종교 자유를 둘러싼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기독교 매체 CBN뉴스는 손 목사가 약 5개월간의 수감 생활 이후 석방된 지 세 번째 주일을 맞아, 부산의 세계로교회를 직접 방문해 현장 분위기와 인터뷰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손 목사의 수감 소식을 비롯해 관련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해 왔다.
CBN 뉴스는 "예배는 활기찬 음악으로 시작됐고, 그 다음에는 많은 교회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바로 담임목사와 학생들 간의 질의응답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손 목사는 아이들에게 지난 주일예배 주제였던 정교분리에 대해 질문했다.
그러자 한 학생은 "정교분리는 국가가 교회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라고 답했고, 또 다른 학생은 "그 원칙이 없다면 정부가 교회를 통제하고, 양심에 따라 하나님을 예배할 자유를 빼앗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목사는 "이러한 다음세대를 염두에 두고 공적 발언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성경적 가치관을 지지하는 후보를 인터뷰한 혐의로 선거법 위반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후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손 목사는 인터뷰에서 "최근 정치 환경 변화 속에서 종교 자유가 위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종교적 신념이 정치와 연결될 경우 정부가 교회에 대한 조사와 제재 권한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입법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좌파 정부가 집권하면서 종교의 자유가 억압되고 있다. 지난 1월 발의된 민법 개정안에는 종교적 발언이나 신념이 정치와 연관될 경우 정부가 교회를 해산하고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영장 없이도 조사와 점검이 가능하며, 교회의 자산과 재산을 정부에 귀속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경남 창원시 진해구)은 "교회는 신앙과 양심의 공간으로, 정부의 과도한 개입은 종교 자유 침해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 목사의 구속 이후 교계에서는 종교 자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교회 지도자들은 집회를 통해 표현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 보장을 촉구하며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지도자들은 "정부의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성경적 진리를 실천하고 말할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손 목사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감옥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며 교계 지도자들을 독려했고, 필요하다면 다시 수감되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감 기간 동안 80여 명의 재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했으며, 짧은 기간 저술 활동도 이어갔다"며 "매주 주일이 되면 교도소가 아닌 예배의 자리처럼 느껴졌다. 얼마 전에는 한 수감자가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손 목사의 가족은 워싱턴 D.C.를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에게 사건 경위를 설명했으며, 이후 외교적 접촉 과정에서 해당 사안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주한 미국 측 관계자들이 재판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목사는 인터뷰 말미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는 선조들의 희생과 신앙 위에 세워졌다"며 "다음세대가 성경적 가치 위에 설 수 있도록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