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년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 '페이스(Faith)' 의장을 지낸 랍 맥코이(Rob McCoy) 목사가 22일 부산 세계로교회 주일예배에서 요한복음 19장 38~42절을 본문으로 'Caring the King's Body(왕의 장례)'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맥코이 목사는 설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장례를 맡았던 니고데모와 아리마데 요셉의 행동을 조명하며, "죽은 예수님의 시신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았던 이들의 모습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신앙을 드러내는 문제와 관련해 "침묵은 단순한 중립이 아니라 동의를 의미한다"며 "신앙의 진리를 알고 있음에도 침묵하는 것은 결국 그 상황에 동의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맥코이 목사는 니고데모를 '밤에 찾아온 신앙인'으로 설명하며 "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해 신앙을 드러내지 못하는 '니고데모형 그리스도인'이 오늘날에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아리마데 요셉은 가장 위험한 순간에 공개적으로 예수님의 시신을 요청하며 믿음을 행동으로 옮겼다"고 대비했다. 

그는 유대인의 장례 관습을 상세히 설명하며, 두 인물이 예수의 시신을 씻고 장례를 준비하는 과정이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왕을 향한 마지막 헌신'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사회적 지위와 재산, 종교적 지위까지 잃을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행동했다"고 말했다.

맥코이 목사는 "당시 가장 부유했던 인물 중 하나였던 니고데모가 결국 모든 것을 잃었다는 기록도 있다"며 "그럼에도 그는 예수님을 위해 행동했다"고 덧붙였다. 

설교 후반부에서는 베드로의 부인과 회복 이야기를 언급한 그는 "신앙의 실패는 끝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맥코이 목사는 "예수님은 베드로를 다시 불러 세우셨고, 결국 그는 복음을 위해 생명을 내놓았다"며 "오늘의 그리스도인들도 살아계신 예수님을 위해 무엇을 드릴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코이 목사는 "우리는 죽은 예수가 아니라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고 있다"며 "지금 한국교회에는 니고데모와 요셉처럼 모든 것을 걸고 나설 신앙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민법 개정안 막아야... 독립운동하듯 나서자" 

이날 예배에서는 손현보 목사도 별도의 발언을 통해 최근 발의된 민법 일부 개정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응을 촉구했다.

손 목사는 해당 법안을 "종교단체를 겨냥한 악법"이라고 규정하며 "법원의 영장 없이 압수수색과 해산, 재산 국고 귀속까지 가능하게 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법이 통과되면 결국 신앙의 자유 자체가 위축될 것"이라며 "이는 특정 신앙적 입장을 가진 교회들을 침묵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던 것처럼, 지금도 행동해야 할 때"라며 해당 법안에 반대하기 위해 오는 4월 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예정된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손 목사는 "아무리 옳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말하지 않으면 그것 역시 하나의 행동이며, 결국 동의가 된다"며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자유를 물려주기 위해 지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이 법안을 막아야 한다"며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