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청년 보수 단체인 터닝포인트(Turning Point) USA '페이스(Faith)' 의장을 지낸 랍 맥코이(Rob McCoy) 목사가 한국을 다시 찾았다. 그는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하고 대표를 맡았던 故 찰리 커크(Charlie Kirk)의 멘토로 알려진 인물로, 지난해 손현보 목사 구속 당시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한국교회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수감됐던 손현보 목사는 구속 약 5개월 만인 지난 1월 30일 풀려났다. 맥코이 목사는 손 목사가 석방되면 다시 한국을 찾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최근 방한한 맥코이 목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故 찰리 커크의 마지막 행보와 한국교회에 대한 메시지, 그리고 미국의 대외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죽기 4일 전까지... 손 목사 석방 위해 뛰었다" 

맥코이 목사는 지난해 방한해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설교한 배경에 대해 "찰리 커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나는 찰리가 생전에 남긴 두 가지 사역을 이어가고 있었다"며 "하나는 '터닝포인트 이스라엘'을 시작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당시 수감 중이었던) 손현보 목사의 석방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찰리는 죽기 불과 4일 전까지도 손 목사의 석방을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미국 정부 인사들에게도 이 문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실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찰리 커크 사망 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찰리가 세상을 떠나기 닷새 전에도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며 "그는 당시 한국에 있거나 막 돌아오는 길이었고, 한국 내 교회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일들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다음 번에 만나면 그 문제를 이야기하기로 했지만 불행히도 그 대화는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서구 위기, 세속주의 뒤 이슬람 확산" 

맥코이 목사는 생전 찰리 커크가 가장 크게 우려했던 문제로 서구에서 이슬람 세력이 확장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찰리는 서구 기독교 사회에 세속주의가 먼저 들어와 도덕을 무너뜨리고 기독교 가치관을 혼란스럽게 만든 뒤, 그 공백을 이슬람이 채우는 흐름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역사를 바꾸고 공적 영역에서 기독교를 배제하며, 기독교 가치에 반하는 입법이 진행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이런 흐름 속에서 기독교가 빠져나간 자리에 이슬람이 들어오는 구조를 가장 크게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최근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러한 변화가 출산율 저하와 같은 사회 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전쟁 결과, 종교 자유 확장에 영향"   

최근 이란 전쟁과 관련, 맥코이 목사는 우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을 펴는 데 있어 "실용주의적 접근"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란과 충돌한 주요 이유는 핵 위협 감소"라며 "또 석유의 자유로운 유통과 테러 지원 국가 억제도 중요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 북한을 견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란 정권이 자국민을 탄압한 상황을 트럼프가 인지하고 있었고 이를 멈추려는 인권적 동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교 자유 확대 역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일 것"이라며 "물론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쟁 결과에 따라 그것은 종교 자유 확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교회, 침묵하면 자유 잃는다" 

맥코이 목사는 한국교회를 향해 강한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종교의 자유는 근육과 같아서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진다"고 했다. 

그는 "침묵은 동의를 의미한다"며 "종교 자유에 대한 공격 앞에서 기독교인과 목회자가 침묵한다면 그것은 결국 동의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또 요한계시록 21장 8절을 언급하며 "이 구절에서 언급된 '두려워하는 자들(the cowardly)'은 진리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석했다. 

맥코이 목사는 "한국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을 실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목회자들이 성도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